황혜영, 쌍둥이 생일에 '울컥'…"고령에 초산, 목숨 걸고 낳은 내새끼들"
투투 출신 황혜영이 쌍둥이 출산 당시를 회상했다.
황혜영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령에 초산에 남아에 쌍둥이. '임신이에요' 하자마자 고위험군산모로 분류"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황혜영의 쌍둥이 아들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쌍둥이 형제는 똑같이 옷을 맞춰 입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황혜영은 "출산 당일도 약해질대로 약해져 있던 터라 아침 9시 출산하고도 밤 10시가 넘어서야 의식이 돌아올 정도로 정말 죽을 고비 몇 번을 넘기며 목숨 걸고 낳은 내새끼들"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이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사진을 보니 좀 더 사랑해줄걸 좀 더 안아줄걸 후회에 미안함에 서글픔"이라며 "뭔지 모를 오만감정들이 북받치는 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공감이에요", "이미 충분히 멋진 엄마", "쌍둥이 귀여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혜영은 지난 2011년 대학교수 김경록 씨와 결혼해 2013년 쌍둥이를 낳았다.
이하 황혜영 인스타그램 전문.
고령에,초산에,남아에,쌍둥이
임신이예요 하자마자
고위험군산모로 분류
.
꼬박 두달반을 미친듯이 입덧
23주차에 조기진통으로
한밤중에 응급실로 들어가
출산때까지 병원에 있었던...
.
행복하기보다 하루하루만 버티자로
보낸 37주
.
출산당일도 약해질대로 약해져있던터라
아침9시 출산하고도
밤10시가 넘어서야 의식이 돌아올정도로
정말 죽을고비 몇번을 넘기며
목숨걸고 낳은 내새꾸들
.
어제가 진짜 만7세 생일날
.
조금일찍 지난주말 생파를 해주고
정작 당일은 미역국만 끓여먹고
그냥 넘겼지만
마음이 기억하고 몸이 기억한다고
요몇일 왜그리도 몸이 쑤시고
맘이 서글펐는지
알것같다
.
아들들 넘 예쁜 아가였을땐
그땐 너무 힘이들어서,
미치고 환장하게 힘이들어서
내새꾸들 이쁜지도 사랑스러웠는지도
기억을 못하게 지나가버리고..
.
어느새 훌쩍 커버린 사진을보니
좀더 사랑해줄껄 좀더 안아줄껄
후회에,미안함에,서글픔으로
시작해서...
아이를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는
진짜 어른들의 말씀이
틀린것 하나없고
내 어릴적 내 생일에
우리엄마도 이런맘이었겠구나..까지
꼬리에 꼬리를 문...
.
#아들들사진한장봤을뿐인데
.
뭔지 모를
오만감정들이
북받치는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 사진=황혜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