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 "가수 유하, 딸 맞아…스스로 실력 쌓아, 행복하게 음악하길"
가수 유하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딸인 사실이 알려졌다. 최정원은 "딸 유하가 꾸준히 행복하게 음악을 했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12일 신예 유하(YOUHA)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유하는 지난 9월 싱글 앨범 ‘아일랜드(ISLAND)’로 데뷔한 신예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소속으로, 작사 작곡은 물론 노래와 댄스 실력이 출중한 싱어송라이터다.
유하는 정식 데뷔 전 노르웨이 뮤지션 젠스의 첫 미니앨범 수록곡 ‘위시 아이 워즈 라잇 포 유’(Wish I Was Right For You) 리메이크 버전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전도유망한 가수로 데뷔했다.
유하의 어머니인 최정원은 엑스포츠뉴스에 "기사가 나와 살짝 당황스럽지만, 내 딸이 맞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형기획사에서 연습했고 1년 전에 나와 유니버셜 뮤직에서 데뷔했다. 지난 9월에 자작곡('아일랜드')을 발매했고 12월에 나오는 싱글 역시 자작곡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정원은 "제가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공인이다 보니 유하가 실력으로 평가받기를 원해 대외적으로는 일부러 노출을 안했다. 워낙에 오래 전부터 음악을 해서 제가 봤을 때는 음악적으로 탄탄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중에게) 음악성을 인정 받은 후에 알려졌으면 했다. 본인도 그렇게 하길 원했고 소속사도 지켜주셔서 생판 모르는 신인으로 데뷔했다. 유하가 기사를 보고 엄마의 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하정우 씨처럼 뜨고 난 뒤 아버지가 배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걸 원했다. 어려서 상처 받을 수 있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데 엄마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할까봐 그렇다. 오히려 공연 준비 때문에 일반 엄마보다 케어해준다거나 쫓아다닐 시간이 없었다. 유하가 스스로 찾아나서서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유하는 최정원의 끼와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과거 최정원은 수중 분만으로 딸을 낳는 모습을 방송으로 최초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정원은 "태교할 때도 음악을 많이 들었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뮤지컬을 하다보니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하고 노래도 많이 했다. 그런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정원은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한 뮤지컬 1세대 배우다. '시카고', 아가사', '제이미', '브로드웨이 42번가', '맘마미아', '오 캐롤', '렌트', '마틸다', '유린타운' 등 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베테랑 배우다. 현재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오다 메 브라운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는 딸 유하가 자신처럼 꾸준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가수로 성장하길 바랐다.
최정원은 "내가 30년 넘게 무대를 지키고 있다. 지금은 많이 성공하는 것보다 음악을 오래 하면서 행복해하면 좋겠다. 유하가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더라. 초등학교 때 오디션을 처음 볼 때 왜 이걸 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음악으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사람들이 웃어주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평생 하고 싶다고 했는데 커서도 음악을 놓지 않고 작사, 작곡하는 걸 보면 오래 할 것 같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유하 인스타그램, 클립서비스, 유니버셜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