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림 "子 민우 기억에 아빠 존재 없어…애교 많다"
'내가 키운다' 채림이 아들 민우의 기억에 아빠의 존재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채림이 방송 최초로 아들 민우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채림은 "(5살) 박민우(이든) 엄마 채림입니다"라며 자기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28년 차 배우이자 엄마인 채림은 15살 데뷔해 배우의 삶을 살다가 중국 진출을 했다. 중국에서도 승승장구하던 채림은 민우를 만나게 됐다. 민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시작한 솔로 육아에 대해 채림은 "제가 혼자일 때는 겁이 없고 씩씩하게 살고 무서운게 없었다"며 "근데 아이를 낳고 나서 두려운 것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이건 하면 되지, 안되면 말지''가 아니다. 아니는 정말 막막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공개된 채림과 박민우 모자의 일상. 함께 잠을 자고 있던 중 "잘 잤다"라는 말과 함께 일어난 박민우를 본 김구라는 "인물이 좋다", 김현숙은 "객관적으로 잘생겼다"라며 뚜렷한 이목구비에 깜짝 놀랐다. 영유아 검사를 해도 모든 것이 그래프 밖으로 나간다는 민우를 보던 조윤희는 "로아랑 동갑인데 오빠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림은 "'어떻게 제 뱃속에서 나온 아이가 저렇게 애교가 많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교가 많다"라며 아들 민우가 지구에 관심이 많아 취미가 쓰레기 줍기와 텃밭 가꾸기라고 해 눈길을 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 채림의 머리를 본 민우는 "머리를 왜 안 묶었냐. 머리 묶어도 이쁜데 엄마 짧아도 멋지다"라고 해 이모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공개된 채림의 하우스. 민우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거실에는 농구 골대와 피아노, 범퍼카가 있었다. 이어 주방에는 깔끔하게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냉장고가 3대가 있었다. 이에 김나영은 "우와 너무 부잣집 냉장고다"라며 감탄했다.
채림과 민우의 침실에는 어린왕자의 책과 액자가 자리 잡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채림은 "순수함을 죽을 때까지 간직했으면 좋겠다"며 "민우가 태어나기 전 어린왕자 그림을 액자로 만들면서 엄마와 아빠로서 편지를 쓰기도 했다"라며 민우를 위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아빠의 편지. 제작진은 '민우는 아빠의 존재를 알고 있냐'라고 물었다. 채림은 "설명을 (민우가) 5세 들어서 했다"며 "'왜 우리 집에는 아빠처럼 보이는 존재가 없나'라는 걸 묻지 않았지만 시선 끝에서는 항상 느껴졌다"라며 민우가 아빠의 존재를 궁금해한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밖에 나가서 있으며 아빠와 있는 아이들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근데 그 시선에서 느껴졌다"며 "제가 '민우야 혹시 아빠가 보고 싶어?' 그랬더니 처음 물어볼 때는 '아니'라고 그랬다"라며 아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 순간을 회상했다.
채림은 "'민우는 아빠가 없는 게 아니야. 아빠가 있는데'라고 하니까 순간 아이의 표정이 달랐다. 민우 기억 속에는 아빠라는 존재가 없다"며 "'민우 아빠가 있는데 지금은 보러오지 못하는 거야' 그래서 사진을 보여줬다"라며 아이에게 아빠의 사진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녀는 "말이 없이 계속 보더라. 그 뒤로 나가서 아빠와 있는 가족들을 유심히 안 본다. 그리고 어느 날 민우 친구가 '민우 아빠는 어디 있어?' 물어보더라"며 "그때 민우가 '우리 아빠는 중국에 있어서 못 와'라고 했다. '다행이다. 내가 그때 이야기해주기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제는 종종 아빠의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아빠의 이야기를 한 후에는 아들 민우가 "저를 꼭 끌어안고 '엄마 고마워' 그러더라"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이야기에 김구라는 "애가 속이 참 깊다"라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