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뜻밖의 근황 "사업가 변신+가수 활동"
근황올림픽
개그맨 조지훈이 근황을 전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조지훈을 만나다] '개콘' 이후 8년..옹박 개그맨 근황, 부천 집으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옹박'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조지훈. 조지훈은 "열라뽕따이"라는 유행어에 대해 "'열라'는 상당히, '뽕따이'는 뚜껑이 열린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옹박'의 큰 인기의 실제 영화 '옹박'의 주인공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조지훈은 옹박의 주인공 토니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들며 추억을 회상했다. 각종 포즈와 '열라뽕따이'라는 유행어를 그가 직접 가르쳤었다고.
이어 조지훈은 "처음에 딱 만났을 때 이런 에피소드들 많지 않으냐. 닮은 사람들끼리 처음 만났을 때 눈을 마주치고 가만히 있었다는. 우리는 서로 보면서 '아닌데~' 싶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조지훈은 '옹박' 이후 기흉으로 인해 4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조지훈은 "'옹박' 할 때 몸무게가 49kg까지 나갔다. 기흉이 그럴 때 생긴다. 폐가 바람이 빠져서 내려앉아 숨을 제대로 못 쉬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지훈은 "6개월 정도 쉬었다. 딱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런데 영화가 3편이 들어오더라"라며 당시의 인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조지훈은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조지훈은 '개그콘서트'에 복귀, '왕년에'와 '쌍칼 아저씨' 등으로 다시금 큰 인기를 얻었다. 조지훈은 CF를 11개나 찍었다며 당시 찍었던 제품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지훈은 "2013년까지 '개그콘서트'를 했다. 그런데 방송국도 주위 분들도 기대가 너무 많았다. 나는 이러려고 한 게 아닌데, 무대가 너무 좋고, 재밌고 즐기려고 한 건데"라며 당시의 고달픔을 털어놨다.
이어 "그때부터 증세가 서서히 나타났다. 공황발작이 하루에 두 번씩 생기는데 너무 힘들었다. 부담감도 컸고, 스케줄이 7개~8개 그랬다"라며 "그러면서 NG는 8번, 9번을 냈다. 머리가 하얘지고 악순환이 됐다. 대본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조지훈은 '개그콘서트' 감독이 바뀌고 코너가 채택되지 않으면서 활동이 줄어들게 됐다고. 조지훈은 "미련은 남았었다. 계속해서 짝사랑이었다. '개그콘서트'를 계속해서 하고 싶었다. 그런데 1년간 수익이 없었다. 우리 집이 여유로운 집안도 아니니 지방 쪽에 사업을 하면서 '개그콘서트'와 멀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조지훈은 '제이코'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조지훈은 "회사 차린 지는 3년 정도 됐다. 코로나 터지면서 행사 대행은 어렵고 광고 대행으로 간간히 연명을 하고 있다. 조금씩 벌어서 음반을 하나 내면서 말아먹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지훈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해도 '개그맨이 노래 좀 잘하네'가 되더라. 그래서 제이코라는 예명을 지었다"라면서도 "제이코는 'Jihoon is Korean'이라는 뜻"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음악과 개그가 어우러진 공연을 후배들과 같이하고 싶다. 정말 신나고 즐겁게 놀다 가시는 그런 무대를 만들어보는 게 제 소원이다. 날 따뜻해지기 전에 발라드가 나올 거다"라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