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텃밭 관리"…'편스토랑' 류수영, 알고 보니 2년째 동대표
류수영이 성실한 동대표의 위엄을 보여줬다.
2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1주년 특집 라면전쟁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류수영은 아파트 옥상으로 VJ들을 안내했다. 옥상에는 한국민트라는 스피아민트, 당귀, 박주가리, 조선파, 고추, 옥수수, 바질, 명이나물 등 허브를 비롯한 각종 채소들이 가득했다.
모두 류수영이 심고 가꾼 것들. 류수영은 "옥상은 같이 쓰는데 제가 관리를 한다. 주민들도 와서 따 먹는다"고 말했다. 이영자가 "이러다 부녀회장 출마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류수영은 "제가 아파트 동대표"라며 "전임자 분이 넘겨 주셔서 자치단체의 대표가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년째 동대표를 하고 있다는 류수영은 "소방점검, 엘리베이터 점검, 관리비 산정 내역 확인, 경비원 월급 책정, 누수 관리, 비상 발전기 수리 등의 일을 한다. 처음 이사 왔을 때 데크랑 의자가 고장 나있어서 다시 칠하고 전기 설치도 해서 전구를 달았다. 아이들이 많으니까 여름에는 미니 풀장도 설치했다. 아무래도 배우다 보니 출근 안 하면 한가해서 올라오면 가꾸는 게 일이다. 제가 할리우드 진출하면 다른 분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이번에도 직접 슬레이트를 치고 VJ들에게 말을 걸며 1인 방송을 시작했다. 류수영은 "제면이 생각보다 쉬워서 많이 했다. '오빠가 면을 뽑아준 칼국수'라고 하면 (아내가) 별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지 않냐"고 웃었다.
알고 보니 수준급의 제빵 실력을 가진 류수영은 "제가 초등학교 2,3학년 때 처음 빵을 구웠다. 옆집 할머니랑 나눠 먹었는데 맛있다고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내가 만든 음식을 칭찬받으니까 (요리가) 즐거운 일이라고 기억됐다. 그래서 아이 기를 때도 저 경험을 많이 생각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칭찬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수영의 사이언스 요리도 계속됐다. 류수영은 "제면은 밀가루 회사의 레시피가 제일 정확하다. 식빵도 그렇게 배웠다"고 말하며 정확한 계량으로 반죽을 만들었다. 이어 "제면이라 소금과 물만 넣었다", "반죽을 할 때는 손이 아닌 숟가락으로 하는 게 좋다. 처음엔 빡빡해야 쫄깃한 면이 된다", "15분 정도 반죽하면 글루텐 막이 생긴다"고 꿀팁을 전했다.
또한 "딸이 4살인데 아빠랑 같이 만든 건 잘 먹는다. 아들 가진 아버지들이 (저를) 부러워한다. 딸이 애교가 많아서 '내가 아빠 먹여줄거야'라고 한다. 딸이 진짜 예쁘다", "하나씩 정리하면서 (요리를 하면) 아내가 좋아한다. 저도 처음엔 더러웠는데 혼나면서 바뀌게 됐다"고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류수영이 선보인 라면은 '두유콩라면' 야채와 돼지고기로 우린 기본 돼지 육수에 두유를 1:1로 섞어 육수를 만들고 직접 만든 면을 넣은 요리였다. 류수영은 "시간 푹 끓인 돼지뼈 육수 같은 맛이 있다. 너무 신기하다. 두유맛이 하나도 안 난다"고 감탄했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