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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금보라가 밝힌 #명예훼손 고소 #재혼 #밉상 후배들

엑스포츠뉴스

배우 금보라가 명쾌한 입담을 뽐냈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금보라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금보라는 10대 시절에 대해 "당시에는 남학생들의 장래희망이 대부분 대통령이었다. 그때 여자 대통령은 한 명도 된 적이 없어서 '내가 대통령이나 영부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녹록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때 당시 최고 인기를 구사하던 김동건 아나운서와 우연히 마주쳤는데 날 부르시더니 '미스코리아나 배우를 해도 되겠다'고 말씀하셔서 '아 그럼 내가 배우가 되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본명이 손미자인 금보라는 영화 '물보라'에 출연하며 예명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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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에는 기자들의 횡포에 시달렸던 이야기를 전했다. 금보라는 "당시 배우는 연예인이라기보단 딴따라였다. 사생활도 전혀 없었고 루머가 만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과 스캔들이 나곤 했는데, 어느날은 내가 뵌 적 없던 의사와 동거하고 임신까지 했다는 허위 보도가 나왔다. 이건 도저히 못 참겠어서 기자를 찾아가서 멱살을 잡고 싸웠다. 그것마저 기사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금보라는 "그 때만해도 연예인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는 때였다. 검사마저 '고소장이 잘못 들어왔다'고 할 때였는데, 내가 '활자 살인'도 잔인하다고 말해서 고소가 됐고 기자가 구속됐다"고 말했다.


금보라는 이혼 후 세 아들을 홀로 키우다 첫 눈에 만난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고. 함께 살면서 애정이 점점 더 높아진다는 금보라는 재혼과 아이들의 삶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금보라는 "아이들에게는 물론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만 내 의사가 중요한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내 남자까지 결정할 권한을 주지는 않았다. 애들에겐 아빠가 있다. 아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아이들의 삶과 내 삶을 두고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혼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금보라는 "오죽하면 이혼을 하셨겠냐. 초혼보다 더 힘든 것이 재혼이다. 양가 가족이 종합적으로 합쳐진다. 그것을 견딜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더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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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을 둔 어머니가 아들의 반대에 재혼을 고민한다는 사연에 금보라는 "아이들은 떠나가게 돼있다. 아이하고 평생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부모님의 재혼을 반대하다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부모님을 내가 책임지지도 못 하고 짐도 된다고 생각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이의 삶도 중요하다. 성인이 되긴 해야 한다. 사연 속 아이가 고등학생을 앞두고 있지 않나. 좋아하는 남자분에게 3년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아이가 스무살이 되면 재혼하는 것이 어떤가 싶다"고 조언했다.


금보라는 며느리의 자녀 교육이 마음에 안 든다는 사연에는 "며느리 자녀 교육엔 간섭하지 마시라. 아들과도 사이가 틀어지고 며느리와도 틀어진다"면서도 "나도 할머니인데, 버릇이 없거나 폭력적인 것에는 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며느리의 자녀 교육은 간섭하면 안 된다"고 일침했다.


금보라는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며 "드라마 촬영 중 현장에 와서 대본을 외우느라 NG를 내는 후배들이 있다. 이건 상대 배우의 흐름을 깨트리는 것"이라며 "그런 친구들은 좀 멀리하게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금보라는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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