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후회해"...'해투4' 김성은, 힘들었던 유학 후 삶 고백
배우 김성은이 '미달이'로 사랑받았던 과거는 물론 최근의 후회스러운 고백까지 모두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져 이순재, 신구, 채수빈, 김성은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성은은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에서 어엿한 배우가 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성은은 "아무래도 어릴 때만 반짝 '순풍 산부인과'를 찍었기 때문에 눈썰미가 좋으신 분 아니고는 거의 못 알아본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하지만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친구들도 미달이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장원영은 "'프로듀스48' 촬영 당시에 숍에서 자주 졸았다. 미달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잠을 참았다"고 말하며 팬임을 드러냈다.
김성은은 미달이로 인기를 끌었던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성은은 "거리를 다닐 수가 없었다. 지방 팬사인회 행사가 많았는데, 2~3시간 동안 팬사인회를 진행하면 줄이 끊이지 않았다. 규모가 큰 행사 같은 경우에는 경호원이 저를 업고 통과해야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특히 "당시 광고만 30여 편 찍었던 것 같다"며 "에어컨, 자동차, 완구 등 많은 것을 찍었다. 그 수입으로 아파트를 매입하고 아버지 사업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저도 그 돈으로 유학을 다녀왔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상처받은 기억도 털어놨다. 김성은은 "지나가면 볼을 꼬집거나 엉덩이 툭툭 치거나 하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뇌리에 남는 기억이 있다. 속눈썹이 원래 긴 편이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속눈썹 붙였네' 이러면서 속눈썹을 덥석 잡더라. 그땐 참고 견뎌야 하는 줄 알았다. '안 그러면 날 좋아해 주지 않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 시작 계기는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고. 김성은은 "연기 학원을 태권도, 피아노, 미술 학원처럼 다녔다. 인성 교육 차원이었다"며 "그때 '순풍 산부인과'라는 오디션에 발탁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간 촬영했는데 연기를 너무 못해서 잘렸다. 그 뒤에 오지명, 선우용녀 선생님이 저를 거론하면서 '그 친구가 연기가 딸리지만 미달이 캐릭터에 잘 맞는 거 같다'고 해주셔서 다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연기를 하지 않았던 김성은은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에 김성은은 미국 대학 입시 전문 학원에 취업해 일을 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개인 방송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김성은은 후회되는 선택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2010년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서 연습하고 있었을 때, 성형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정말 너무 당연하게 성형 수술을 택했다. 미달이가 예쁜 얼굴도 아니었고 커서도 그리 예쁘게 크지 않았지만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코도 좀 높이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이어 "그때 준비하던 영화는 '써니'였고, 그게 정말 후회가 된다. 결국에는 성형 때 넣었던 보형물을 제거했다. 윤곽 같은 경우도 예전 얼굴로 돌아가는 재건 수술까지 하게 됐다"면서 "지금 생각드는 것은 그때 당시 성형을 안 하고 오디션에 붙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 그때 미처 알지 못했을까, 배우는 얼굴이 다가 아닌데 나 같은 얼굴도 나 같은 캐릭터도 필요한데 아름다운 여배우만 꿈꿨을까 회의가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유학을 떠났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집이 망했다. 사춘기가 왔고, 집은 완전히 반지하 시골에서 살아야 했다. 한국 학교로 편입을 하는데 남학생들도 짓궂게 굴었다. 미달이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우리 안에 갇힌 원숭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