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12억 사기 피해" 최준석 위해 발품
서경석이 새로운 신입생으로 '자본주의학교'에 새롭게 등장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서경석이 늦깎이 입학생으로 첫 인사를 전했다.
서경석은 "제 일의 수입이 불규칙하고 불투명하기 때문에 최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했고, 제2의 인생을 보장해줄 수 있는 생각도 했다"면서 '자본주의학교'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자본주의학교'의 첫 성인 입학생 등장에 홍진경은 "이것도 괜찮다. 꼭 아이들만 입학하는 학교가 아닌 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경석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제대로 경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배워본 기억이 없다. 저도 마찬가지다. 0으로 시작해서 제일 많이 기부하는 기적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서경석은 병아리 중개사의 인생 첫 의뢰 과정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서경석을 찾은 의뢰인은 전 야구선수 최준석이었다. 최준석은 서경석을 찾은 이유를 묻자 "집을 구해야 한다. 혼자 살 집을 구한다"고 밝혔다.
서경석은 과거 화려한 연봉을 자랑한 최준석인 만큼 기대에 찬 얼굴로 예산을 물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최준석은 "최고 싼 집"을 구해 달라면서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는 20, 30만원을 잡았다.
최준석은 "사연이 좀 있다. 야구만 해왔기 때문에 선수할 때는 잘 모르지 않냐. 현역 막바지에 지인이 건물에 투자를 하라는 권유만 믿고 투자했는데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아직까지는 안개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피해 금액만 12억. 최준석은 "그때 아내 말도 잘 안 들었다.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 저 때문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고, 아이들도 혼자 키우고 있다"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최준석은 "지금은 아내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다"며 씁쓸해 했고, 서경석은 "제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집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최준석에게 힘을 실었다.
서경석과 최준석은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았다. 두 사람은 성수동, 노량진, 가산동 등의 매물을 살피며 미래를 꿈꿨다. 모든 매물을 둘러본 뒤 아내에게 전화를 건 최준석은 세 번째 매물을 마음에 들어했다.
최준석 아내는 당시 심경을 묻는 질문에 "큰 사고와 함께 여러 나쁜 일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다 보니까 이제 더 없냐고 물을 지경이었다. 신랑을 속인 그들이 잘못한 거다. 잘 해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그랬겠거니"라며 이해하는 마음을 표현해 훈훈함을 안겼다.
안타깝게도 해당 집은 최준석이 연락하기 전 계약이 끝났다고 했다. 서경석은 "조만간에 최준석을 다시 만나서 집을 구해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