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와 어머니를 울린 충격적인 악플..."명복을 빕니다"
코요태의 빽가가 악플 때문에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어머니를 향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가 절친한 형인 태진아·이무송과 함께 슈퍼문을 보기 위해 빽가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빽가의 어머니는 아들 지인들의 방문에 진수성찬을 마련하며 마치 친어들을 대하듯 푸근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상차림을 보고 빽가는 과거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줬다. 예전에 자신의 여자친구와 엄마가 해주신 닭볶음탕이 먹고싶어서 놀러왔더니, 무려 닭 5마리로 요리를 해주셨다고. 또 어느날은 친구들과 함께 먹을 달걀 후라이를 해달라고 했더니 달걀 한 판을 후라이로 해주셨다며 어머니의 남다른 '큰손'을 언급해 웃음을 줬다. 어머니는 그저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 맛있게 많이 먹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이날 태진아는 어머니에게 뺵가가 가수가 된다고 했을 때의 마음을 궁금해했다. 이에 빽가의 어머니는 "아들이 공부를 조금 잘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반대를 했었다. 처음에는 가수가 아니라 춤으로 시작을 했다. 춤을 잘 춘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 알랐지만, 반대를 했었다. 그런데 TV 구석에 조금 나오는 거였지만, 아들이 TV에 나오니까 기분이 좋더라. 그리고 아들이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어떤 때는 이름만 딱 들어도 울컥할 정도로 예쁜 아들"이라며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아들이 TV에 나와서 행복하면서도 아팠던 때를 회상했다. 바로 아들이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을 때. 그 당시 어머니는 아들을 향해 '명복을 빕니다'라는 악플을 보고 너무나도 큰 상처를 받았었다고.
이를 들은 빽가는 "병원에 이유를 물어봤더니 뇌종양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는데, 제가 그 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모님께 죄송했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끝까지 말씀을 안 드리고 거짓말을 하려고 했었다. 근데 워낙 위험한 상태였고, 정말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부모님의 동의서가 필요했었다"고 힘들었던 그 때를 떠올렸다.
이어 빽가는 "제가 29세에 그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너무 무서우니까 부모님께 먼저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막상 아프다는 말을 걱정하실까봐 못하겠더라. 그런데 어쩔수 없이 알려야하는 상황이 온거다. 부모님을 만나기 전에 괜찮은 척 연습을 진짜 많이 했었다. 그런데 문을 딱 열고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서 울어버렸다"고 말하며 다시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정말 대신 아파주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지않나. 눈이 정말 많이 오던 날 새벽 5시에 수술실에 들어갔다. 추운 것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제가 할 수 있는건 기도뿐이었다. 살려달라고는 안 했다. 그냥 지금까지 우리 아들 지켜주신 것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데 저 자신에 아들한테 너무나 부족한 엄머였기 때문에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기도했었다. 그 마음은 어느 부모나 다 똑같았을 거다"고 말했다.
이에 빽가는 "아픈 것도 정말 불효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모습이 부모님께는 가장 큰 효도라는 것을 알았고, 수술이 잘 된 이후부터는 건강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부모님을 향한 죄송함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