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베풀면 안돼"…기안84·김성모, 강민경 열정페이 논란에 재조명
다비치 강민경이 본인이 운영하는 쇼핑몰 구인공고를 냈다가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의 반대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지난 2019년 당시 본인의 작품 어시스턴트를 구할 때 모집공고에서 모집 직종에 대해 '웹툰 펜선 작업'이라고 적은 뒤 "기안84 차기작 펜선작업, 캐릭터 및 배경 구도 시점 작업에 능숙하신 분. 액션 연출, 포토샵 가능자"라며 "실사체, 기안84 그림체 맞출 수 있는 경력자 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근무요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라고 적었다.
신입급의 경우 연봉 3000만원, 경력급은 최소 3300만원부터 협의하는 것으로 적혀 있었다.
웹툰업계에서 어시스턴트가 박봉에 시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것이나 연봉 자체가 비교적 상식적인 수준으로 정해져있어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 기안84의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우수 직원을 뽑아 보너스를 주는가 하면, 어시스턴트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인생84'에서 영국 사치 갤러리 전시회 때 직원들이 함께 가고싶다는 말에 비행기 티켓을 대신 끊어준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외에 '근신'(근성의 신) 김성모 작가의 사례도 주목받는다. 지난 2020년 6월 '구라철'에 출연한 김성모 작가는 "제일 중요한 게 말로만 베풀면 안 된다. 기브 앤 테이크다"라며 '25년 전에 김성모 프로덕션 만들 때 3명 있었는데 지금 2명이 안에 있다. 저는 다 준다. 집도 하나씩 사주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업자들의) 고료는 책정이 돼있고, 위계질서가 있다. 데생을 하면 얼마, 터치를 하면 얼마 이게 있다"며 "제 데생맨은 (페이가) 상당히 세다.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은 된다"고 밝혀 김구라를 놀라게 했다.
이로 인해 강민경이 비판을 받고 있다. 강민경은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의 건물을 65억원에 매입했고, 유튜브 수익 1억 50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심지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본인의 집에는 2700만원이나 되는 가스레인지를 비롯해 고가의 가전제품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의 CS 직무 구인공고에는 대졸자에 경력 3~7년을 요구했으나 주 40시간 근무, 연봉 2500만원을 책정해 '열정페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에 강민경은 "제 불찰"이라며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분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명과 사과를 해야했다.
게다가 강민경의 쇼핑몰 당기순이익이 2020년에는 3억 7500만원대, 2021년에는 9억 3500만원대였던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직원들의 희생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구라철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