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무섭더라"…'언니네 쌀롱' 오정연, 공백기 심경 고백
방송인 오정연이 공백기 당시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MBC '언니네 쌀롱'에서는 오정연이 의뢰인으로 출연한 가운데 공백기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정연은 프리랜서로 활동한 이후 달라진 근황에 대해 언급했고, "방송 활동도 하고 있고 연극도 하고 카페 운영도 한다. 처음으로 부모님을 거역한 게 프리랜서 선언이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오정연은 "개인적으로는 바닥보다 더 깊이 들어가서 너무 암울한 시기를 오래 보냈다. '내가 왜 남의 눈치나 신경을 쓰고 살았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았나. 진짜 바보 같았다'리는 생각이 들면서 어릴 때부터 못했던 것들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탈색이었다. 오토바이 면허증도 따고 아나운서 그만두고 피어싱도 세 개 뚫었다"라며 밝혔고, 이소라는 "변신하고 싶은 게 아니다. 마음 속이 이미 걸크러시다"라며 칭찬했다.
또 오정연은 차홍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하지 않았냐. 일 년 반 동안 거의 집에서 안 나가고 누워만 있던 시기가 있다. 긴 시간을 어둠 속에서 자책했다"라며 고백했다.
오정연은 "'나는 바보같이 살았다. 내 인생은 이걸로 끝인 거 같다'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되게 많이 하고 힘들었던 시간이 있다. 그때는 SNS도 다 끊고 (지인들과) 연락도 다 끊었다. 웃지도 못했다. 표정이 굳어서. 마음의 병이 무섭더라"라며 회상했다.
이어 오정연은 "개그우먼 전영미 언니와 박신영 아나운서가 있다. 두 명이서 저희 집을 수소문해서 찾아왔다. 어떻게든 말을 걸려고 하고 (내가) '나는 희망이 없어. 끝이야'라고 말을 해도 '누구나 가다가 맨홀에 빠질 수 있다. 넌 그냥 빠진 것뿐이다. 빨리 나오라고 하지도 않을게. 언제까지나 기다릴게. 손을 내밀어 줘'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전영미와 박신영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