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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윤스테이 안 봐" 윤여정 밝힌 #데뷔 #김고은 #미나리 (문명특급)

엑스포츠뉴스

영화 '미나리'의 주연 배우 윤여정이 '문명특급'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25일 SBS 웹예능 '문명특급 - MMTG'(이하 '문특') 채널에는 '어우 재재야 너 너무 저기하다 으응 얘네들이 글쎄 내가 미나리 찍은 걸 잘 모르드라구 그래서 문명 저기에 나왔거든? (feat.휴먼여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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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특'에서 재재는 윤여정에게 "호칭은 선생님으로 괜찮냐"고 질문했다. 윤여정이 "아무렇게나 부르라"고 답하자 재재는 "그럼 언니라고 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윤여정은 "그건 좀 심하다. 내 막냇동생이 69세인가 58세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재재는 "윤여순님. LG 첫 여성 임원이셨던 분"이라며 윤여정의 동생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재재는 신조어 '윤며들다'를 소개했다. '윤며들다'는 윤여정에게 스며든다는 뜻. 윤여정은 "다행이다. 비호감 1위를 한 적도 있다"라고 담담히 답했다.


이에 재재는 "많은 젊은 분들이 '윤스테이'를 보고 어쩜 저렇게 센스가 있냐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윤여정은 "뭔 센스가 있냐. 나는 (윤스테이를) 안본다"라며 의아해했다.


윤여정은 "자꾸 나를 보고 영어를 하라고 한다. 최우식은 캐나다인이고 이서진은 뉴욕대학교를 나왔다. 걔네들은 영어를 안 시키고 50년 전에 살려고 영어를 썼던 (나를 시킨다)"라며 "내 꼴이 보기 싫어서 '윤스테이'를 한 번도 안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재는 윤여정의 그간의 필모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재재가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윤여정의 데뷔작 '화녀'.


윤여정은 "(화녀) 계약 조건이 한 달인가 조건이 하루 몇 시간씩 (감독님과) 만나는 거였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윤여정은 감독에게 의심을 품었지만 함께 있었을 때의 표정과 손짓을 기억해 디렉팅하는 것을 보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윤여정은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은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뽑혔지만, 전속으로 발탁되지는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윤여정은 "야만스러웠다"라며 "'인사를 안 한다', '인격수양이 덜 돼 있다'"라며 탈락 사유를 언급했다. 윤여정은 "눈이 안좋았는데 눈이 예뻐 보이려고 안경을 안 쓰고 다녔다. 안보이니까 인사를 안 한 것"이라며 웃음과 함께 해명을 전했다.


'화녀'로 여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을 탔던 윤여정. 이후 윤여정은 39년 만에 영화 '하녀'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같은 시리즈의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 "내가 주인공을 했던 영화의 한 파트를 할 수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하면 전도연이 나를 때려줄 것"이라며 전도연이 자신의 캐스팅을 반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윤여정은 "주인공이 반대하는데 '더러워서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전도연이 임상수 감독과 같이 왔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은 자신과 비슷한 색깔의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더라. 임상수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바꿨던 것"이라며 "도연이도 멋있더라. '아 자기 영화를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했다. 그걸 인정하고 얘기할 수 있는 건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전도연을 칭찬했다.


윤여정은 영화 '계춘할망'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고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김고은이 싹싹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고. 윤여정은 "어른이니까 그러니까 좀 서먹하지 않느냐. 내가 제주도에 있을 때 내 후배가 밥을 싸서 왔다. 내가 밥차 밥을 싫어한다. 그걸 먹으니까 고은이가 슬금슬금 오더라. 그렇게 친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자연스러워야지"라며 김고은을 칭찬했다.


이후 윤여정은 최근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할머니가 미나리 씨를 갖고 와서 심었다고 하더라. 농장이 망했는데 가보니까 미나리는 살아 있었다고 한다. (정이삭 감독과) 할머니하고 미나리의 이야기 같다"라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스크립트가 왔는데 디테일이 너무 생생했다. '진짜 이야기니?' 하니까 '맞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하겠다고 했다. 진짜 얘기는 못 따라간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미나리'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이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다.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여정은 "배우가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보편성, 타당성이 있는 상식적인 할머니가 되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나는 (보편적으로) 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한예리 배우 대사에 '엄마 미안하다' 이런 게 있다. (그런데 제가) '바퀴 달린 집이라 너무 재밌다' 이런다. 그 상황에서 내가 (자식들) 못사는 걸 '미국 와서 이렇게밖에 못하냐' 하는 건 상식적인 할머니다"라며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배우가 가진 권한이고 자유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윤여정은 한예리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윤여정은 난장판이던 '미나리'의 첫날, 첫 촬영을 회상하며 "영어를 잘 못 하니까 이야기를 하면 'What?'이러더라. 그래서 한예리더러 '정신 똑바로 차려라'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우리 영어 잘 못 하는 거 알지 않느냐. 그런데 'What' 이러면 의기소침해진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윤여정은 자신의 건강 문제로 회사에서 '미나리'를 반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여기에 내 돈도 들어갔다. 영화 잘 되면 돈 좀 받아야한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내가 여기서 정착해서 TV, 영화에 출연하면 어떤 감독도 나를 두고 연출하려고 하지 않는다. '선생님 좋으실 대로 하시라'라고 한다. 그런 환경에 있으면 나는 괴물이 될 수 있다. 그게 매너리즘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윤여정은 "내가 환경을 바꿔서 미국 애들한테 'What' 소리 들으면서 '아, 난 여기서 진짜 Nobody'구나 싶었다"라며 "이게 도전이지 다른 게 도전이 아니다. 나 여기서 어떤 감독들한테나 다 '너 너무 오래 찍는다, 오래 찍으면 나 간다' 이럴 수 있다. 그런 환경에서 일하면 내가 발전을 못 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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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는 윤여정에게 '미나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뭔지 물었다. 이에 윤여정은 "명장면 그런 것보다 나는 현실감이 중요한 사람"이라며 "내가 끝난 날 정이삭 감독이 촬영 감독, 조명 감독 등을 다 오라고 했다. 큰절을 가르쳐서 나한테 큰절을 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진이 없다. '너희는 그 사진은 왜 안 찍었느냐'라고 했는데 다 나한테 절하느라 사진 찍은 사람이 없더라"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

사진 =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 - MM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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