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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김연아 이후 '첫 금' 보인다…4대륙선수권 여자 쇼트 1위

엑스포츠뉴스

'피겨 장군' 김예림(단국대)이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이 대회 여자 싱글에서 처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예림은 10일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35점, 예술점수(PCS) 33.49점으로 총점 72.84점을 얻어 23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점수는 2022/23시즌 그가 받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김예림은 지난해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에서 얻은 72.22점을 0.62점 경신했다.


김예림은 지난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73.73점을 기록한 적이 있으나 이 대회는 ISU 공인 대회가 아니어서 비공식 기록으로 남는다.


4대륙선수권에선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들이 겨룬다.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선 김예림의 뒤를 이어 미국 대표 이사보 레비토가 71.50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김채연(수리고)이 71.39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준우승자 이해인(세화여고)은 69.13점을 얻어 6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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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인 막스 리히터의 '머시'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을 순조롭게 뛰면서 1.60점의 GOE(가산점)까지 챙긴 그는 더블 악셀(기본점수 3.30)에서 GOE 0.75점을 얻고,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 4를 획득하는 등 깔끔하게 수행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엔 마지막 점프로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83점)을 뛰어 역시 GOE 1.36점을 보탰다. 스텝 시퀀스(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싯 스핀(레벨 3)까지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피겨는 지난 2009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입상자가 없었다가 2020년 서울 대회와 지난해 탈린 대회에서 유영과 이해인이 각각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탈린 대회에선 김예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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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김예림이 14년 만의 여자 싱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채연과 이해인도 선두권과 간격이 크지 않아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프리스케이팅은 1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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