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고 욕하더니 "벌써 4만 5천대"…아빠들 마음 바뀌었나?
신형 팰리세이드 흥행 돌풍
사전계약 4만 5,000대 기록
60% 이상 캘리그래피 선택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
현대차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지난 15일 공개한 가운데 엄청난 인기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전부터 높은 가격대로 논란이 됐지만, 하이브리드와 9인승 모델 추가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무장한 신형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4만 5,000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사전계약부터 흥행 돌풍 예고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
현대차가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 3,567대가 계약되며 현대·기아 신차 중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총 사전계약 대수는 무려 4만 5,000대에 달하는데 이는 1세대 모델이 2019년 기록한 연간 판매량 5만 2,299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 메종 디탈리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국내 판매 목표량을 5만 8,000대로 잡고 있다”며 “사전계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브리드·9인승으로 무장한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이 15일 먼저 출시됐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2분기 중 출고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2.5 터보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출력 334마력을 발휘하며, 1회 주유로 1천km 이상(자체 측정) 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징은 구동과 시동을 담당하는 모터 2개를 개별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모터들은 주행 조건에 맞춰 상호 보조하는 방식으로 연비와 동력 성능을 향상시켰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
여기에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스테이 모드(무시동 상태에서 공조기능 이용) 등 전기차 편의 기술도 적용됐다. 차체도 이전보다 대폭 커졌다. 전장이 5,060mm(캘리그래피 트림은 5,065mm)로 이전보다 65mm 길어졌고, 축간거리는 70mm 늘어난 2,970mm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317L(독일 기준)이며, 3열 시트를 접으면 729L까지 확보된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된 9인승 모델은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을 뒤로 젖히면 생기는 공간을 좌석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2열과 3열도 각각 3인승으로 구성되어 대가족을 위한 실용성을 높였다.
높은 가격에도 프리미엄 수요 견고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
신형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2.5 가솔린 터보 9인승이 4,383만 원~5,586만 원, 7인승이 4,516만 원~5,794만 원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이 4,982만 원~6,186만 원, 7인승이 5,146만 원~6,424만 원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약 600만 원가량 비싸며, 최고가인 하이브리드 7인승 캘리그래피 트림에 모든 옵션을 적용하면 7,0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다만, 이러한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의 60% 이상이 최고급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
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현대차의 SUV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최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3.8 가솔린 모델을 다운사이징한 새로운 2.5 가솔린 터보 모델과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만 운영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연비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동력 성능은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