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202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형 SUV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차체 사이즈를 자랑하는 플래그십 신차들이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특히나 국내 시장 점유율 80% 전후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에서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그리고 EV9 GT'의 출시는 가격이면 가격, 사이즈면 사이즈 모두에서 SUV 대형화 추세를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근 10여 년 동안 가장 어렵고, 가장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추락을 넘어 나락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경제 지표'​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부(富)가 부(富)를 축척하고, 빈(貧)은 빈(貧)을 더해가는 최악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볼륨이 가장 큰 브랜드의 가장 비싼 플래그십 SUV의 출시는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거나, 반대로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하는 욕심을 부축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그런 가운데 2천만원 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공간을 바탕으로 고유가 현실에서 부담을 줄여 합리적으로 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위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 이후 다시금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현대 코나, 기아 니로, 셀토스 그리고 사골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KGM 티볼리와 함께 콤팩트 SUV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당시부터 2천만원 대라는 가격으로 '가성비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존재감을 잃어가기도 했지만 가격이라는 문턱에서 여전히 가성비가 가장 높은 콤팩트 SUV이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2세대로 풀 체인지를 거쳐 '크로스오버'가 추가된 트랙스는 작은 차체 사이즈의 공간에 대한 약점을 개선한 커진 차체 사이즈를 기반으로, 박스 형태에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디자인 변화를 추구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콤팩트 SUV를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더 이상 '작은'이라는 키워드와는 어울리지 않은 사이즈로 성인 4명이 장거리 이동도 가능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한 콤팩트 SUV이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4,540mm의 전장, 1,825mm의 전폭은 동급 가장 긴 차체 사이즈를 갖추게 되었고, 20mm라는 근소한 차이의 2,700mm 휠베이스는 니로의 장점까지 흡수한 바디 구성은 크로스오버라는 스타일을 더 해 러프하고 무난했던 이전의 트랙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만들었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LED, 디지털에 매우 보수적이었던 그동안 브랜드 기조를 바꿔, LCD 클러스터(계기반)과 무선 커넥티드를 지원해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한 디지털 트렌드와 최근 들어올 디스플레이로 인한 번거로움과 위험 등으로 필요성이 대두되는 직관적인 아날로그 버튼 구성은 지금이 오히려 환영을 받는 구성이 되었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 2열에 탑승하면 여전히 보수적인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으나, 2천만원 대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아쉬움은 불만으로 남지 않는다는 것은 실 수요자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물론,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편의 사양을 제공하면 좋겠지만,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즈니스 영역과 소비자의 만족이라는 타협점을 고려하면 매우 준수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워트레인은 3기통 1.2L 터보이다. 어쩌면 이는 경쟁 모델들과의 가장 큰 차이 또는 격차라고도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가 가장 선호하는 현재의 파워트레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말이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하지만 1.2L 터보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딱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세팅됐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경쟁 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최소 600에서 800만원까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1.2L 터보가 실질적인 효율성이 더욱 크다는 점이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코나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의 가격 차이(베이스 트림 기준) 600~800만원이다. 옵션 선택에 따라서 가격 캡을 줄어 들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연간 15,000km 주행 기준, 유가는 1700원 기준, 이를 주유비로 환산을 해보면~


코나 & 니로 하이브리드 (공인 20km/L 기준) - 750L * 1700원 = 1,275,000원


트랙스 크로스오버 (공인 13km/L 기준) - 1,153L * 1700원 = 1,960,000원


연간 주유 비용 차이는 685,000원이다. 차량 가격의 격차를 연비 효율성(주유 비용)으로 상쇄시키려면 10년 또는 150,000km를 주행을 해야 동일해진다는 점이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당장 신차를 구입하고 주유소를 갈 때마다 그리고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 데이터를 볼 때마다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총비용을 따져보면 오히려 1.2L 터보를 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유가가 안정되고 가격이 내려가면 그 격차를 상쇄시키는데 더 많은 주행거리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만을 고집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한번쯤 고민을 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1.2L 터보와 6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전륜 구동방식은 아주 평이하다. 딱히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준수한 수준의 출력과 움직임으로 모두를 위한 콤팩트 SUV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딱히 불만이 나오지 않는 스티어링 반응과 움직임 그리고 승차감은 '프리미엄'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2천만원 초,중반으로 구입할 수 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3기통이 가진 물리적 한계로 브레이크에서 발 떼 클리핑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rpm을 살짝 올려 인위적인 움직임이 간혹 발생한다는 점은 참조하면 좋다.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어느 때보다 어렵고, 혹독한 겨울을 보내며 따스한 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경제 지표에서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는 지금!

합리적 소비를 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기

합리적인 가격으로 콤팩트 SU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코나, 니로, 셀토스만이 아닌 여전히 건재하고 알면 알수록 알찬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장점을 꼼꼼하게 체크해 보시고 현명한 신차 구매를 완성해 보시기 바란다.​


Trend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