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3와 경쟁해야 할 르노 세닉 출시 예고
르노코리아의 콤팩트 전동화 '세닉'이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된다. 르노 세닉은 브랜드 전동화를 알리며 내연기관과의 이별을 고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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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과 쌍벽을 이루며 여러 차례 네이밍 변경을 거쳐 서류상 수입 브랜드로 그리고 지리자동차의 또 다른 네이밍으로 몇 년만에 흥행에 성공한 콜레오스로 다시금 주류 시장에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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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국내 시장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콜레오스의 흥행 성공 바통을 이어 받으며 전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할 신차 '르노 세닉'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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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세닉은 3열 시트를 갖춘 실용성 중심의 준중형 SUV에서 전동화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차로, 코나 일렉트릭, EV3 등과 경쟁을 하는 콤팩트 전동화 모델이지만, 실질적인 구매층에게는 가격으로 BYD 아토3와 직접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
르노 세닉의 유럽 판매가격은 한화 약 5800만원 선이다. 이는 한 체급 위인 아이오닉 5과 동일 선상의 가격으로 국내 판매 가격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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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닉의 차체 사이즈는 르노-닛산이 개발한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470mm, 휠베이스 2,780mm, 전폭 1,864mm, 전고 1,864mm로 아토3보다 길고 높지만 차폭이 작은 사이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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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캐릭터 라인을 통해서 차체는 제원보다 커 보이는 효과를 드러내는 바디 형태로, 실내 공간 또한 좌우 폭을 제외하고는 아토3와 동일한 공간 구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닉의 파워유닛(파워트레인)은 두가지로 기본형은 125kW 전륜 싱글모터로 최고출력 170마력에 60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41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국내 인증 기준을 고려하면 세닉 기본형의 주행거리는 350km 전,후로 마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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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림은 160kW 전륜 싱글모터로 최고출력 218마력에 87kWh NCM 배터리 용량으로 WLTP 기준 62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본형과 마찬가지로 국내 인증은 500km가 조금 안되는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출시되는 파워트레인은 미정이나, 판매 가격을 고려하면 상위 트림인 160kW 싱글모터가 유력한데, 여기서 한가지 걸림돌은 경쟁 모델들과 유사한 200마력 초반의 성능으로 45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면 굳이 세닉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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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기본형을 출시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지만 주행거리에 민감한 국내 시장을 고려하면 아토3과 유사한 선상의 3천만원 중반 정도에 출시를 해야 하는 압박감이 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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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5세대 풀 체인지와 함께 전동화라는 큰 변화를 거치며, 패러렐 링크라 불리는 멀티링크 리어 액슬을 적용하면 10.9m의 짧은 회전 반경과 함께 민첩한 회두성을 만족하는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만큼 가격을 국내 시장에 맞게 낮추기 매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패러렐 링크(멀티링크 리어 액슬)을 적용하지 않은 체 국내에 수입될 수도 있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나 세닉을 통해서 보여줄 르노 전동화에 대한 미래를 생각하면 과감한 또는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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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동화의 새로운 내일을 제시하는 외관 디자인 및 전동화 플랫폼의 이점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실내 공간 구성 등은 경쟁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 EV3 대비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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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열 공간에 대해 많은 신경 써 동급 최고의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각적 효과와 공간적 효과는 충분 이상의 경쟁력을 가졌다.
콤팩트 전동화 시장은 SUV 대형화 추세와 함께 메이커의 실질적 판매량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시장의 파이 또한 크게 성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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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에서 새롭게 선보인 EX30의 경우 보조금을 적용하면 4천만원 중반으로 콤팩트 프리미엄 대중화의 기준이 되고 있고, 동급 최고의 승차감을 바탕으로 272마력의 출중한 출력을 콤팩트한 차체 사이즈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선택에 대한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는 점은 르노 세닉이 국내에서 어떻게 포지셔닝을 하는지? 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르노 세닉은 기본형은 최소 3천만원 중반, 상위 트림은 4천만원 초반을 넘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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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가 시장에 선보인 이후 콤팩트 전기 SUV 시장의 판매량을 이끌고 있고, 콤팩트 프리미엄 시장에 볼보 EX30이 높은 호응과 관심이 받고 있는 만큼, 르노 세닉은 브랜드의 첫번째 전동화 모델로 소비자의 신뢰를 받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약점 아닌 약점을 실 수요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격'이라는 부분을 얼마큼 충족, 만족을 시켜줄지가? 르노 세닉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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