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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해남 여행의 쉼터가 될 카페 5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은 의외로 넓다. 전체 면적이 1,031.4㎢로 전남에서 가장 큰 군이다. 고로 여행 범위도 꽤 넓다는 뜻이다. 여행 중간중간 쉬어갈 카페가 더 소중해지는 이유기도 하다. 해남 여행에서 만난 제법 인상적인 카페 겸 휴식처 다섯 곳을 소개한다.

●해남 대표 드립커피 전문점
플랫온커피

해남에서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음료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드립커피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플랫온커피가 그 갈증을 말끔히 해소한다. 아파트 옆 상가에 자리한 플랫온커피는 규모는 작지만 속은 꽉 차 있다. 원두와 장비에 진심인 바리스타가 서울 못지않은 커피를 선사한다. 합리적인 가격은 덤. 

대표 메뉴로는 드립커피(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에티오피아 예가체프·과테말라 델리시아스·인도네시아 만델링, 원두는 변동 가능)와 아몬드플랫, 아인슈페너다. 진지하게 내려주는 드립커피는 맛과 향뿐 아니라 빈티지 느낌의 잔도 분위기를 더한다. 아몬드플랫은 진하고 부드러운 플랫화이트와 달콤 고소한 아몬드 크림의 조화가 좋다. 아메리카를 좀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적당히 단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를 추천한다. 확실한 건 드립커피를 좋아한다면 해남에서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여름을 이기는 힘
미니데이

여름이면 생각나는 음식, 빙수. 해남에서 생과일 빙수를 찾는다면 군청 앞 미니데이를 기억하자. 호텔 빙수처럼 화려한 맛은 없지만 가격 좋고, 싱싱한 과일을 듬뿍 올려준다. 망고, 사과, 딸기, 청포도, 블루베리, 바나나, 귤 등 그때그때 맛이 좋은 과일 최대 23가지를 활용하는 생과일 빙수가 대표 메뉴다. 일단 양이 압도적이다. 2~3인 기준이라는데 양이 적은 사람들이라면 4명까지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빙수 외에도 제철 과일로 만드는 생과일주스와 디저트도 추천 메뉴다. 생과일주스는 워낙 다양한 조합이 있는데, 불오아(블루베리+오렌지+아보카도)와 불오바(마지막이 바나나), 아보카도+바나나, 아딸파(아보카도+딸기+파인애플), 망청아(망고+청포도+아보카도) 등이 눈에 띈다.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
마실

카페도 트렌드가 있다. 젊은층이 많이 가는 곳은 편안함보다는 힙하고, 심플한 게 특징이다. 마실은 정반대의 공간이다. 요즘 느낌은 분명 아니고, 어른들이 더 좋아할 만한 것들로 꾸며졌지만 쉬었다 가고 싶은 공간이다. 주인장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소품들로 채워져 있고, 다양한 식물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또 가게 바로 앞으로 저수지와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자연에 파묻힌 느낌이다. 화창한 날에는 꼭 밖에서 음료를 즐기길 바란다. 메뉴는 꽤 한국적이다. 대추차와 구기자차, 오미자차, 레몬차 등 수제차를 전문으로 한다. 온화한 주인장의 추천에 따라 차를 마셔보길 바란다.

●두륜산의 푸릇함을 닮아
나인포레스트

해남읍을 벗어나 이제 두륜산 근처로 왔다. 두륜산 초입에는 해남 대형카페로 유명한 나인포레스트가 있다. 실내외 가릴 것 없이 두륜산의 푸릇함을 쏙 빼닮은 곳이다. 실내는 휴양지가 떠오르는 콘셉트고, 바깥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잘 살렸다. 메뉴는 꽤 다양한 편. 아인슈페너와 크로플, 쑥라떼, 백향과 에이드, 대추차 등이 추천 음료 및 디저트다. 

이밖에도 다양한 커피 메뉴와 주스, 에이드, 차, 디저트(허니브레드, 생크림카스테라 등) 등 웬만한 취향은 다 맞출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이 잘 나오는 것도 장점. 채광이 좋고, 실내가 화이트 톤이라 일단 찍으면 인스타 각이다. 알록달록한 색감을 잘 살린다면 카페에서 인생 사진도 건질 수 있다.

●울돌목과 진도대교를 바라보며
카페 울돌

해남 여행에서 빠트리지 않고 가야 할 곳이 우수영 지역이다.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과 명량해상케이블카, 울돌목 스카이워크, 진도대교 등 자연과 액티비티를 고루 즐길 수 있다. 물론 우수영 국민관광지도 빠트릴 수 없다.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잠시 쉬어갈 때 카페 울돌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오미자차와 딸기라떼, 카페라떼, 레몬차 등 다양한 음료와 과일과 생크림을 곁들인 갓 구운 고소한 와플을 맛볼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실내보다는 진도대교와 울돌목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에서 음료를 즐기는 걸 추천한다. 사진도 잘 나오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여행 느낌이 더 살 것이다.

▶해남+
예술적 감성이 담긴 바다 공원
땅끝조각공원

땅끝해안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잠깐 쉬었다 가고 싶을 때, 땅끝조각공원으로 살며시 빠져보자. 단순히 쉴 공간만 내주는 공원이 아니라 예술적 감성과 해남 바다를 모두 품은 여행지다. 땅끝조각공원에는 국내 원로작가와 유명작가들이 해남의 정서를 투영한 근사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영중 작가의 ‘투루소의 모뉴반’, 최기원 작가의 ‘탄생’, 김수현 작가의 ‘일몰’ 등이 특히 눈에 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전망 포인트도 있다. 공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벤치에 앉아 일몰과 공원 전경을 동시에 보기를 추천한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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