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동안 모은 돈 몽땅 날릴 위기에서 살아날 수 있었던 방법
홍콩반점0410 삼양사거리점 우수정 점주 |
지인 식당 인수해 실패한 첫 창업
“그 지인은 초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어요. 본인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몇 개 운영하면서 큰돈을 벌었다고도 했죠. 가까운 지인이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던 게 큰 실수였습니다.”
대학에서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25년간 수학교사로 일해왔다 |
폐업 위기에서 홍콩반점 창업설명회 찾아
“간절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죠. 홍콩반점 브랜드 팀장님께서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시더니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며칠 후 가게까지 찾아와 진단을 내려주셨죠. 제 상황을 고려해 간판과 실내 메뉴판 그리고 그릇 등만 바꾸는 최소 비용으로 홍콩반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승인해 주셨습니다. 본사에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해요.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겁니다.”
홍콩반점0410 삼양사거리점 |
코로나 시국에 재오픈해 안정적인 매출 유지
위생적으로 가게를 관리하는 법, 냉장고 청소를 하는 방법과 주기, 식재료 관리법, 고객 응대법 등 매장을 관리하는데 꼭 필요한 노하우들을 배웠다. 우 점주는 이전까지 가게를 제대로 운영해본 적이 없던 초보 점주였다. 하지만 본사 교육을 거칠수록 매장 운영이 수월해지는 걸 느꼈다. 정기적으로 본사 바이저가 가게에 방문해 점검해 주는 것 역시 매장 경영의 방향성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
포장용기·신메뉴·마케팅 프로모션 등 트렌드에 맞게 업데이트
홍콩반점0410은 2006년부터 이어진 브랜드로 1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도 오래된 이미지가 아니에요. 젊은 층 기호에 맞춰 그때그때 신메뉴를 출시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특히 멘보샤나 마라 소스는 호응이 좋아 SNS에 입소문을 타기도 했죠."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는 홍콩반점 삼양사거리점 배달 리뷰 |
식재료값 폭등해도, 코로나 시국에도 믿고 갈 수 있는 이유
저는 초보 점주예요. 혼자선 아마 10년이 걸려도 장사 노하우를 익히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게 본사의 도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홍콩반점을 창업한지 1년 정도 됐는데, 고객 만족도가 높고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어려운 시기 9명의 직원들의 월급을 주면서 가게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본사와 열심히 소통하면서 가게를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홍콩반점 메뉴 |
예비 창업주 분들을 위한 우수정 점주의 조언
1. 손님일 때와 점주일 때, 가게를 대하는 심정은 이렇게 변합니다.
“브랜드를 연구하게 됩니다. 이전에 창업했다 실패한 식당과 지금의 홍콩반점은 뭐가 달랐을까를 공부하게 되는 거죠. 손님이었을 땐 음식만 먹고 나가니 그 둘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점주가 된 다음부터는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가 보였습니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다 같은 프랜차이즈가 아니었던 거죠. 이 사실을 깨달은 뒤로는 식당에 갈 때마다 어떤 브랜드가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고 열심히 장사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살피게 됐습니다.”
2. 창업 전 이것 미리 꼭 챙기세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물품을 공급할 때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곳인지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수요와 공급에 맞춰 점주들의 주문량을 잘 맞춰줄 수 있는가를 꼭 따져보셨으면 합니다. 또 식재료 값이 올라갈 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돼 있는지를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기후변화로 식재료 값이 불안정한 때가 많습니다. ‘점주들에게 팔아치우면 그만’이라는 마인드로 아무런 대응 없는 프랜차이즈가 많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배달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레시피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지, 브랜드 판촉·홍보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세요. 창업에 성공하려면 계약 전 이 모든 사항들을 신중히 살피고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3. 창업 전 마음가짐은 이렇게
“자영업은 한시도 마음을 편하게 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늘 언제 어디서 무슨 사고가 생길 수 있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 하루에도 수십 번이죠. 손님들께 컴플레인을 받는 날이면 아무리 피곤한 날이어도 밤에 쉽게 잠들 수 없어요. 이 같은 자영업의 고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큰 욕심을 부리기보단 오늘 하루 아무 탈 없이 장사를 하자는 마음가짐이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문의 theborn_offici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