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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동안 모은 돈 몽땅 날릴 위기에서 살아날 수 있었던 방법

2019년 6월, 우수정(49) 씨는 삼양사거리 대로변에 약 25평 규모의 프랜차이즈 중식당을 인수했다. 홍콩반점을 개업하기 이전의 일이었다.

"'망했다. 죽었다.'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장사를 하게 될 줄 몰랐거든요. 철저한 준비 없이 시작한 안일함이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식당 운영을 잘할 거라 생각했던 건 아니었지만, 넘겨받은 식당은 인수 계약을 마친 뒤에야 문제점들이 드러났고 불안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홍콩반점0410 삼양사거리점 우수정 점주

지인 식당 인수해 실패한 첫 창업

우씨는 대학에서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25년간 수학강사로 근무했다. 50대를 앞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던 차였다. 지인이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 중 가장 잘나가는 식당”이라면서 동네에 있던 한 중식당을 보여줬다.

“그 지인은 초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어요. 본인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몇 개 운영하면서 큰돈을 벌었다고도 했죠. 가까운 지인이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던 게 큰 실수였습니다.”​

대학에서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25년간 수학교사로 일해왔다

폐업 위기에서 홍콩반점 창업설명회 찾아

“매출은 점점 줄어드는데, 식재료 납품비는 계속 올라갔어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죠. 그대로 폐업하면 25년간 강사로 일하면서 모은 돈을 전부 날리게 되는 거였어요. 눈앞이 캄캄한 그때, 우연히 더본코리아 창업설명회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무슨 정신이었는지는 몰라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콩반점은 국내에서 알아주는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우수정 점주는 가게를 접는 대신, 홍콩반점으로 업종 전환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날 우 점주는 홍콩반점 브랜드 담당자를 만나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간절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죠. 홍콩반점 브랜드 팀장님께서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시더니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며칠 후 가게까지 찾아와 진단을 내려주셨죠. 제 상황을 고려해 간판과 실내 메뉴판 그리고 그릇 등만 바꾸는 최소 비용으로 홍콩반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승인해 주셨습니다. 본사에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해요.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겁니다.”​

홍콩반점0410 삼양사거리점

코로나 시국에 재오픈해 안정적인 매출 유지

2020년 1월, 우수정 점주는 홍콩반점 삼양사거리점을 오픈하면서 새 출발을 했다. 이전에 했던 창업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익힐 수 있었다. 그동안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고, 투자하고 집중해야 할 부분은 간과하고 있었던 걸 깨달았다. 우 점주는 그제야 비로소 제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위생적으로 가게를 관리하는 법, 냉장고 청소를 하는 방법과 주기, 식재료 관리법, 고객 응대법 등 매장을 관리하는데 꼭 필요한 노하우들을 배웠다. 우 점주는 이전까지 가게를 제대로 운영해본 적이 없던 초보 점주였다. 하지만 본사 교육을 거칠수록 매장 운영이 수월해지는 걸 느꼈다. 정기적으로 본사 바이저가 가게에 방문해 점검해 주는 것 역시 매장 경영의 방향성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포장용기·신메뉴·마케팅 프로모션 등 트렌드에 맞게 업데이트

“코로나 시국에 신속하게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점주들에게 살 길을 터준 셈입니다. 본사의 발 빠른 배달 시장 진입 전략 덕분에 더 많은 손님들을 모으고 가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저희 가게가 역세권의 좋은 상권에 위치하지 않지만 이러한 매장의 상권과 특성에 맞는 가이드를 주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죠. 덕분에 배달 서비스 재주문율은 70% 이상 나오고 있어요.

업종 전환을 한 뒤, 장사란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알 게 되어서 좋아요. 예를 들면 포장 용기부터 그렇습니다. 홍콩반점0410의 포장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한데다 전자레인지에 다시 데워먹을 수 있죠. 배달을 해도 손님들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안심이 됩니다. 본사에서 매번 더 우수한 품질의 포장용품을 계속 연구하고 개선하니 배달 매출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요. 업종전환을 한 뒤 내방객 수는 2배 가까이 늘고, 매출은 1.5배 이상 증가했죠.

홍콩반점0410은 2006년부터 이어진 브랜드로 1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도 오래된 이미지가 아니에요. 젊은 층 기호에 맞춰 그때그때 신메뉴를 출시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특히 멘보샤나 마라 소스는 호응이 좋아 SNS에 입소문을 타기도 했죠."​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는 홍콩반점 삼양사거리점 배달 리뷰

식재료값 폭등해도, 코로나 시국에도 믿고 갈 수 있는 이유

“본사는 점주들을 자신의 물건을 팔아주는 소비자로 보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대해줍니다. 그러니 믿고 장사할 수 있죠. 작년 한해 기후변화로 식재료 값이 폭등한 적이 있어요. 그럼에도 본사 측에선 공급품의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폭등한 식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 변경하여 점주들의 수익성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배달 수수료도 그렇습니다. 배달 플랫폼과 가맹점의 수익을 보장하는 계약을 맺어 최대한 점주들의 편의를 봐줘요. 신규 고객을 만들기 위해 쿠폰이나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합니다.

저는 초보 점주예요. 혼자선 아마 10년이 걸려도 장사 노하우를 익히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게 본사의 도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홍콩반점을 창업한지 1년 정도 됐는데, 고객 만족도가 높고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어려운 시기 9명의 직원들의 월급을 주면서 가게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본사와 열심히 소통하면서 가게를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홍콩반점 메뉴

예비 창업주 분들을 위한 우수정 점주의 조언

1. 손님일 때와 점주일 때, 가게를 대하는 심정은 이렇게 변합니다.


“브랜드를 연구하게 됩니다. 이전에 창업했다 실패한 식당과 지금의 홍콩반점은 뭐가 달랐을까를 공부하게 되는 거죠. 손님이었을 땐 음식만 먹고 나가니 그 둘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점주가 된 다음부터는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가 보였습니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다 같은 프랜차이즈가 아니었던 거죠. 이 사실을 깨달은 뒤로는 식당에 갈 때마다 어떤 브랜드가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고 열심히 장사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살피게 됐습니다.”


2. 창업 전 이것 미리 꼭 챙기세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물품을 공급할 때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곳인지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수요와 공급에 맞춰 점주들의 주문량을 잘 맞춰줄 수 있는가를 꼭 따져보셨으면 합니다. 또 식재료 값이 올라갈 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돼 있는지를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기후변화로 식재료 값이 불안정한 때가 많습니다. ‘점주들에게 팔아치우면 그만’이라는 마인드로 아무런 대응 없는 프랜차이즈가 많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배달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레시피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지, 브랜드 판촉·홍보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세요. 창업에 성공하려면 계약 전 이 모든 사항들을 신중히 살피고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3. 창업 전 마음가짐은 이렇게


“자영업은 한시도 마음을 편하게 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늘 언제 어디서 무슨 사고가 생길 수 있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 하루에도 수십 번이죠. 손님들께 컴플레인을 받는 날이면 아무리 피곤한 날이어도 밤에 쉽게 잠들 수 없어요. 이 같은 자영업의 고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큰 욕심을 부리기보단 오늘 하루 아무 탈 없이 장사를 하자는 마음가짐이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문의 theborn_offici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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