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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최성봉, 거액의 후원자들? 법적 조치 안 한다고…"

최성봉, 거짓 암 투병 의혹

10억 원 펀딩 취소 및 환불 약속

이진호, 피해자 인터뷰 공개

텐아시아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거짓 암 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에게 거액을 후원한 팬클럽 회원들이 법적 조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최성봉이 거짓 암 투병 주장 과정에서 확인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최성봉의 진단서 내 코드 번호 오류 및 향후 치료 의견 등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이 내용 말고도 치명적인 오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성봉이 내게 준 진단서의 직인과 실제 병원에서 찍어주는 직인이 크기도 모양도 모두 다르다"며 진단서 작성 방법 및 안내 문구를 지적했다.


또한 "방송 이후 해당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는 시청자들로부터 추가적으로 진단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진단서들 모두 우측 상단에 위조 방지를 위한 마크가 새겨져 있다"며 "하지만 최성봉의 진단서에는 이 마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만에 하나, 서류상의 문제일 수 있었기 때문에 해당 병원에 직접 찾아 확인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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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이진호는 최성봉이 진료받았다는 병원을 찾아가 진단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 A씨는 "(최성봉의 진단서는) 여기서 발행하는 양식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진단서와는 아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진호는 "본인(최성봉)은 이걸 원무과에서 받은 뒤 자기가 스캔해서 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 B씨는 "근데 스캔해도 이렇게 나올 수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최성봉이) 진료 기록 자체가 없다. 최근 3년 이내 진료를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진호는 최성봉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그는 최성봉에 "나랑 같이 병원에 가서 진단서만 끊어주면 모든 영상 다 내리고 사과하고 더 이상 취재도 안 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최성봉은 대답을 회피하며 이진호의 제의를 거부했다.


이진호는 "왜 병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두고 주위에 확인을 거쳤는지 의문"이라며 "100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준 피해자들의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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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피해자 C씨는 "모임을 했던 분과 통화를 했는데 단호했다. 그냥 엄마 같은 마음으로 '어떻게 하겠냐. 우리가 잘못된 판단을 해서 그렇게 한 건데. 안고 가야 되지 않냐'는 반응이더라. 큰돈 보내준 분들이 다 조용하다. 예전에 최성봉이 팬클럽 회원 다섯 명과 모임을 가진 적 있다. 근데 그 안에서만 1800만 원이 걷혔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이는 일부 피해자들의 의견이다. 모든 피해자의 의견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다만 실제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피해자들의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인 것은 와디즈에서 진행된 최성봉의 10억 원 펀딩이 중단됐다. 이렇게 큰돈을 펀딩하면서 최소한의 확인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진호와 최성봉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진호는 "10억 원이란 돈이 일반적인 앨범에서는 그렇게 들지 않는다"고 전했고, 최성봉은 "내가 그렇게 잡은 이유는 싸이가 뮤직비디오를 하나 만드는 데 있어서 그리고, 오케스트라 세션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정도 비용이 든다고 하더라.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진호는 "통상적으로 뮤직비디오 한 편당 1~2억 원이 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성봉은 "나는 10곡 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내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10억 원 펀딩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양산됐을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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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한편 최성봉은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CNN, ABC 등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이진호에 의해 거짓 암 투병 의혹에 휩싸였다. 최성봉은 SNS를 통해 진단서를 공개했지만, 이진호는 '가짜'라고 주장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최성봉이 후원금을 사치와 유흥에 사용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최성봉이 출연했던 프로그램들의 클립 영상 및 VOD가 삭제된 상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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