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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박하선 "여왕벌 캐릭터, 사비로 명품 구입까지"[일문일답]

박하선, '산후조리원' 종영 소감

"나는 여왕벌이라 생각하며 연기"

텐아시아

배우 박하선./사진제공=tvN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박하선이 애정 어린 소회를 전했다.


지난 24일 '산후조리원'이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서 8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조리원의 서열 1위이자 베테랑맘 조은정으로 열연한 박하선은 25일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나 정말 행복한 한 달이었고, 조은정을 떠나보내기가 무척 아쉽다. 좋은 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본, 연출, 배우, 제작진 모두 완벽한 작품에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며 “너무 아쉬워서 시즌 2를 꼭 했으면 좋겠다. 함께 열광적으로 호흡하고 지지해준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박하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우아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조은정'이라는 독보적인 매력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다채로운 장르적 묘미가 담긴 '산후조리원'에서 박하선의 캐릭터 소화력과 존재감은 그야말로 대체 불가였다. 코믹한 패러디 장면에서는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으로 큰 웃음을, 애잔한 감정 장면에서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가슴 뭉클한 감동과 위로를 전달했다. 현실의 짠맛·단맛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박하선의 한층 여유롭고 풍부해진 연기력은 장면과 대사의 맛을 극대화하며 작품 전반에 생동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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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사진제공=tvN

박하선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나는 여왕벌이다, 나는 최고다' 생각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은정은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웃기고 짠하고 귀엽고 슬프고 여러 가지 매력과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복합적이고 버라이어티한 저의 인생 캐릭터"라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이 정도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연기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조은정의 중독성 넘치는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간 수수하고 단아한 모습을 주로 보였던 박하선의 화려한 비주얼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여기에는 박하선의 남다른 정성이 더해졌다. 조은정은 대본에 '풀메이크업에 진주 귀걸이를 한'이라는 지문이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인물로, 박하선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조리원 복장 안에서 최대한 캐릭터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 명품 스카프부터 레이스 케이프, 수면 양말, 내복, 아대 등 직접 사비로 소품을 마련했다고. 헤어밴드는 개인 소장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박하선은 시청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박하선은 인상 깊었던 시청자 반응에 대해 "초반에 '얄밉다', '박하선이 저런 연기도 잘하네'라는 반응에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짠하다', '공감 가서 미워할 수가 없다'라며 은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의 댓글을 보며 즐겁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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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사진제공=tvN

매회 주옥같은 명장면들을 쏟아낸 '산후조리원'. 박하선은 6회에서 엄지원과의 '시터 쟁탈전' 패러디 장면을 선택했다. 박하선은 해당 장면에서 무협 액션물을 방불케 하는 사극 분장을 한 채, 쌍권총, 바주카포 등을 쏘며 폭주하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그는 "연기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이런 광기 어린 연기를 언제 또 해볼 수 있을까 하며, 그동안 봤던 모든 비이성적인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라고 회상했다.


명대사로는 마지막 8회 은정이 자책하는 워킹맘 현진(엄지원 분)에게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나예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 해요. 포기하지 말고'라고 따뜻하게 위로를 건네는 대목을 꼽으며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해서 마음에 가장 와 닿았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응원했다.


과감한 변신으로 독보적인 연기색을 구축하고 있는 박하선은 카카오TV '며느라기'로 활약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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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사진제공=tvN

Q. '산후조리원'을 마친 소감은?

박하선: 인생 캐릭터를 만나 정말 행복한 한 달이었고, 조은정을 떠나보내기가 무척 아쉽다. 좋은 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본, 연출, 배우, 제작진 모두 완벽한 작품에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너무 아쉬워서 시즌 2를 꼭 했으면 좋겠다. 함께 열광적으로 호흡하고 지지해준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조은정'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점이었나?

박하선: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웃기고 짠하고 귀엽고 슬프고. 여러 가지 매력과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정말 복합적이고 버라이어티한 캐릭터다. 이 정도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연기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인생 캐릭터였다.


Q.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박하선: 대본에 '풀메이크업에 진주 귀걸이를 한'이라는 지문이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인물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였다. 조리원 복장 안에서 최대한 캐릭터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 명품 스카프, 개인 소장 헤어밴드, 제가 썼던 아대, 수면양말, 내복 등을 사비로 구입해 활용했다. 그리고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여서 '나는 여왕벌이다', '나는 최고다' 생각하며 연기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박하선: 초반에 '얄밉다', '박하선이 저런 연기도 잘하네'라는 반응에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짠하다', '공감 가서 미워할 수가 없다'라며 은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의 댓글을 보며 즐겁고, 감사했다.


Q. 명장면, 명대사를 꼽는다면?

박하선: 매 장면들이 레전드이지만, 6화에서 베이비시터를 두고 현진과 경쟁하는 장면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바주카포가 강렬했다. 연기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이런 광기 어린 연기를 언제 또 해볼 수 있을까 하며, 그동안 봤던 모든 비이성적인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명대사는 마지막 8화에서 은정이 자책하는 현진에게 하는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나예요'라는 말이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해서 마음에 가장 와 닿았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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