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조여정 얘기만 하더라"
배우 조여정(위), 이정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
봉준호 감독이 배우 이정은, 조여정이 미국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기생충’ 기자회견이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정은이 미국에서도 화제였다”며 “‘그녀가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톰 행크스 부부를 만났다. 송강호 선배나 이정은 선배를 반가워하며 영화에 대한 걸 많이 묻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봉 감독은 “LA거리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길에서 만났다. 20분 정도 얘기했는데 그 중에 10분 정도를 조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기가 캐릭터가 인상적이어서 하루 내내 그 배우(조여정)에 대해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SAG 앙상블 어워드에서 입증됐듯 우리의 모든 배우들에게 열렬한 지지가 있었다”며 “아카데미 투표에 있어서도 배우협회 비중이 크게 차지하는데 작품상을 받는데 일등공신은 멋진 앙상블을 해준 배우들이며, 그걸 지지해준 게 미국 협회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올라 최다 수상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