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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죽어가는 경리단길 "제발 도와달라" 호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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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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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47)이 침체된 경리단길의 경제부흥을 위해 호소글을 게재했다.


홍석천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리단길에 임대가 붙은 가게들이 많아졌다"며 "아이디어와 열정이 가득했던 가게들은 이미 떠나버렸거나 망해버렸거나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버티는 가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자신이 소유한 두개의 가게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이라며 "2년 전 고향집 같은 경리단길을 살려보겠다고 가게를 냈다. 죽어가는 상권을 살려낼 수 있으리라 자신하면서. 그러나 그 일은 혼자 힘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공서와 건물주 그리고 자영업자와 동네 주민들 모두 하나가 되어 대화하고 노력해야 다시 예전처럼 경리단길이 살아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턱없이 부족한 경리단은 주차단속의 먹잇감이 된다. 딱지를 끊거나 차량이 견인되는 경험을 한다면 다시는 경리단길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공기관의 주차공간을 개방하고 주차단속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노력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과 은퇴자들에게 꿈을 꾸게 한다"고 말했다.


이하 홍석천 글 전문이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경리단길. 임대가 붙은 가게들이 무척 많아졌다. 경리단길은 이태원 다음으로 거리 자체가 브랜드가 될 정도로 상권이 급격히 좋아졌고 많은 미디어와 사람들의 관심을 갖던 대표적 동네 상권이었다.


그럼 지금은? 젠트리피케이션의 첫 번째 모델이자. 건물주의 과도한 월세 인상과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그리인한 단속의 연속 젊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가득했던 가게들은 이미 떠나버렸거나 망해버렸거나 어쩔수 없이 문을 열고 버티는 가게가 매우 많아졌다.


그중에는 내 두가게 시댕 마이스카이도 마찬가지 상황. 1995년 대학 졸업 후 첫 나의 독립공간이 되었던 경리단길 반지하방부터 난 경리단과 이태원이 내 제2의 고향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태원 거리를 바꾸는데 30대 40대 초반 열정을 쏟았고. 2년전부터는 고향집같은 경리단도 살려보겠다고 가게를 냈다. 죽어가는 상권을 살려낼 수 있으리라 자신하면서.


그러나 그 일은 혼자힘으로는 안된다. 관공서와 건물주 그리고 자영업자 동네주민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화하고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나아가야 다시금 예전처럼 경리단 모두가 살아날 수 있다.


구청은 과연 무얼 하고 있나. 어떤 아이디어가있나 주차장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경리단은 주차단속의 먹잇감이 된다. 2만원 3만원으로 작은 가게들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러 오는 사람들이 4만원 5만 원짜리 딱지를 끊거나 차량이 견인되는 경험을 한다면 다시는 경리단을 찾지 않을 것이다. 공공기관의 주차공간을 개방하고 시유지 구유지를 주차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될 것이다 주차단속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나 사전 경고를 통해 찾아오는 사람을 쫓아내서는 안될 것이다.


골목들도 좀 더 밝고 환하게 이쁘게 만들 수 있다. 아이디어는 나도 가게사장들도 많이 갖고있다. 구청과 시청은 좀 더 직접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고 힘을 합한다면 분명 나아질 것이다. 그런 노력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과 은퇴자들에게 꿈을 꾸게 하고 골목이 살고 동네가 살아나. 결국 경기가 나아질 것이다.


너무 작고 힘없는 나 한사람이지만 이젠 정말 시작해봐야겠다 경리단 살리기 프로젝트 그리고 나아가 이태원 살리기 프로젝트도. 함께 해주실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작은 시작이 거대한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도와주십쇼 제발.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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