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서수남, 비참했던 가정사 고백 "세상 떠난 딸, 빚 남기고 잠적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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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마이웨이' 서수남이 딸을 먼저 보낸 슬픔과 빚은 남기고 잠적한 아내 때문에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종합폅선채널 TV조선 '마이웨이'에서 공개된 가수 서수남의 이야기가 대중의 눈시울을 붉혔다.
서수남은 빚은 남기고 잠적한 아내, 그리고 세상을 떠난 첫째 딸을 언급하며 큰 시련을 겪은 과거를 밝혔다. 그는 아내가 빚은 남기고 잠적한 2000년을 떠올리며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고 가장 큰 절망감을 안겨줬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뺏어 갔다"고 말했다.
셋방 얻을 돈도 없어 비참했다는 서수남은 "그 이후로 몸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대인기피 현상도 생겼다. 사람들에게 정말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람이 그 이상 비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명의 딸이 있던 서수남은 결혼적령기였던 딸 때문에 더 비참했다며 "내가 고생하는 건 괜찮은데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아버지가 비참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며 "하늘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런 곤경에 빠져야 하나요' 자문하게 되더라. 60을 바라보는 나이였는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희망이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절망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서수남은 딸을 먼저 보낸 슬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서수남은 "아는 사람은 없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그 다음다음 해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며 "처음에는 미국 병원 응급실에서 보호자를 찾는다는 연락이 왔다. 남편과 다퉈서 별거 중이던 것 같다"며 "딸이 술을 좀 많이 마셨는지 보호자가 빨리 와 달라고, 위출혈이 됐다고 그러더라.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수남은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왔다.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라고 말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서수남은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말해 시청자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우빈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