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승준 정치발언 폭주에 김형석 손절? "자업자득…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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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과거 가수로 활동한 미국인 스티브 승준 유(이하 유승준)가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폭주, 맹비난을 쏟아낸 가운데, 그과 음악 작업을 함께 했던 작곡가 김형석도 '손절'에 나섰다.
김형석은 20일 SNS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 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에 김형석이 지칭한 대상은 드러나있지 않지만 전후 상황상 ‘유승준 발의법’에 항의하는 영상을 공개한 유승준을 향한 글로 추정된다. 김형석은 과거 유승준의 히트곡 ‘나나나’ ‘슬픈침묵’ 등을 작곡한 인연이 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중대발언. 정치발언. 소신발언. 쓴소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이 영상을 통해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왜 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느냐. 제가 정치인이냐. 국민과 약속했냐. 전 연예인이다. 제 팬들과 약속했고, 그 팬들과 약속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물며 국민과 약속은 정치인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저 연예인 은퇴하겠다. 할 말 하겠다. 그래 약속 못 지켰다. 왜 그게 죄냐.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격정 토로했다.
또한 “솔직히 바른말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나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라 일 하시는 정치인들의 비리들과 두 얼굴들을 보면서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거 아니냐”며 국민들의 분노를 자신에게 뒤집어씌워 시선 돌리기를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02년 미군장갑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 사건’이라 지칭하며 “민족성 자극해가지고 효진이 미진이 사건서부터, 반미 감정 막 부추기고, 세월호 사건 같은 가슴 아픈 참사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 선동하고. 촛불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루었다고? 그게 혁명이냐.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거 쿠데타”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히트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회피했다는 이유로 입국이 금지됐다. 긴 소송 끝에 유승준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국내 입국 비자발급과 관련,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영사관은 7월 또 다시 유승준의 비자발급을 거부했고, 유승준은 10월 LA총영사를 상대로 한 비자발급거부 취소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대법원 최종 승소 이후에도 LA영사관이 비자발급을 또 거부하면서 유승준 입국을 둘러싼 논란이 도돌이표 형국이 된 가운데, 이번에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한 입국 제한을 명시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어, 법안 통과시 병역기피로 입국 금지된 유승준에 대한 입국 제한 근거가 보다 확실해진다.
psyon@mk.co.kr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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