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 포장"…'윤식당2' 오역 논란→영상 삭제
tvN 인기 예능 '윤식당2'가 뒤늦게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식당, 왜곡 주작 방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윤식당2'에서 외국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고 있는 이서진을 보는 반응이 담긴 가운데 작성자는 해당 장면을 두고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독일 커플이 식사 주문을 하는 가운데 남성이 이서진을 향해 어떤 이야기를 한다. 자막에는 "여기 잘생긴 한국 남자가 있네"라고 한 것으로 해석돼 있다.
한 누리꾼은 이에 "어떻게 하면 '게이'가 '잘생긴'으로 번역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종차별을 어떻게 오역하면서까지 방송에 내보낼 수가 있냐", "저거 유머 아니다" 등의 의견이 덧붙어 논란은 가중됐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독일과 스위스 커플이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주문한 이후 이서진을 향해 "혼혈일 것 같다"는 발언을 한다. 이를 두고고 아시아인의 외모에 편견을 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과민 반응이라고 맞섰으나 식당을 찾은 외국인들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굳이 오역까지 하면서 칭찬으로 포장해 방송에 내보낸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영상은 결국 삭제됐다.
한편 '윤식당2'는 윤여정 이서진 등 스타들이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려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2018년 3월 인기리에 종영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