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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이정화 서예가, 한효주→아이유 ‘글씨 대역’

스타투데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우직하게 ‘서예’ 길만 걷고 있는 서예가 이정화를 만났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소’처럼 우직하게 ‘서예’ 길만 걷고 있는 이정화 서예가를 만났다.


이날 이정화 서예가는 예상과 달리 앳된 외모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이를 묻자 31세라고 밝히면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7살부터 서예를 배웠다고 소개했다. 이에 조세호와 유재석도 어린 시절에 서예학원을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세호가 “서예가란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시험이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정화 서예가는 “경기대 서예문자예술학과를 전공하고, 대학원도 같은 전공을 했다”고 말하며 “계속 그 길을 가다 보면 서예가가 된다”고 답했다.


특히 이정화 서예가는 아버지께서 1999년 사극 ‘허준’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각종 포스터 작업에 많이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정화 서예가 역시 ‘동이’, ‘해를 품은 달’ 등의 사극을 비롯해서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등 수많은 작품 속 배우들의 글씨를 연기한 경험담을 고백했다. ‘동이’에서 한효주가 암호를 알아낸 것이 바로 이정화 서예가가 대필했다고.


한편, 이정화 서예가는 직접 먹을 갈아서 ‘자기’라는 글자를 기쁨부터 슬픔, 분노의 감정부터 ‘독화살을 맞은 상태’의 글씨체까지 다양한 서체로 표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정화 서예가는 서예를 알리기 위해 세계를 유랑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다양한 전공을 하는 6명이 모여서 117일간 ‘아리랑 세계 일주’를 했다. 1억원의 후원금을 받았는데, 저한테 준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서예 국가대표라고 여기고, 춤추듯이 서예를 했다”면서 “해외에서 엄청 신기해했다. 먹이랑 붓을 처음 보니까. 번지는 것도 신기해했다”고 떠올렸다.


유재석은 서예가의 수입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이정화 서예가는 “수입이 많지 않아서 조금씩 먹고 살고 있다”면서 “전시회를 해서 작품을 팔기도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서예가는 쉽게 말해서 프리랜서인데, 사람들이 서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떨어지다 보니까. 어느 날은 한달 수입이 20만원일 때도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서 이정화 서예가는 “순수한 마음으로 서예를 지키고 싶은데, 나이를 먹고 현실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그런 마음이 점점 작아질 때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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