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떠나는 여행
포토그래퍼는 이렇게 여행합니다
아내는 글을 쓰고, 남편은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관광지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찰칵, 찰칵, 한 장의 사진 속에 여행의 추억과 우리의 사랑을 담는다.
우리 부부의 버킷리스트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 작가 앤드루 매튜스
오로라, 황홀한 밤이여. 결혼 10주년에는 아이슬란드에 가기로 했다. 추운 겨울, 칠흑같은 어두움,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를 바라보며 또다시 우리가 함께 걸어야 할 10년을 다짐하리. 서유, 현준, 유준아, 엄마아빠 다녀와도 되지?
우리 같이 어디를 여행했나?
꽃 피는 봄에 가장 많이 떠났다. 제주도, 남해군, 거제도, 경주, 하동 십리벚꽃길, 대관령, 전주, 변산반도, 안면도, 보은사, 우음도, 물향기수목원, 안성, 고기리, 구병리, 단 양, 지리산, 을왕리 등. 하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딘들 좋지 않을까. 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그녀와 함께 떠난 곳을 꼽으라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보라카이, 이탈리아 등이 있고, 유명 관광지보다 잘 알려지지 않고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아다닌다.
즐길 자세만 있다면, 떠나라, 그까잇 여행!
싱글이었을 땐 오로지 카메라와 촬영 장비를 챙겼고, 연인과 함께하면서 로맨틱 지수를 높일 음악을 세팅했으며, 이제는 세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영상부터 빵빵하게 준비한다. 그래도 여행에서 제일 필요한 건 역시 열린 마음. 부족하든 넘치든 여행을 즐길 자세만 있다면 렛츠 고!
여행하면 닮는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여행’이란 걸 하고 나면 닮아가기 마련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라 해도 여행을 즐기며 풍경을 공유하고, 발을 맞추고, 서로의 생각을 읽으려 노력하니 그럴 수밖에. 먹을 것은 신경도 쓰지 않던 그녀는 이제 내 여행 스타일에 맞춰 현지 맛집부터 챙기는 사람이 되었다. 재미있는 커플 여행을 위해 독특한 사진 포즈를 만드는 것도 좋다. 여행지에서만 남기는 우리만의 추억, 차곡차곡 쌓아보자.
여행지 선별 기준은?
사진 찍을 포인트와 다양한 먹을거리. 이제는 세 아이가 우선이 되긴 했지만.
알콩달콩 커플에게 추천하는 로맨틱 여행지
이탈리아
어떻게 찍어도 작품이 되어 나오는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로마, 피렌체, 베니스, 부라노섬, 친케테레 등 아름다운 풍경은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진다. 여기에 하나 더, 이탈리아에 왔으니 유럽 스타일로 애정표현도 해야지.
- 친케테레와 부라노섬은 웨딩사진 찍기에도 좋다
북마리아나 제도 로타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 맑고 투명한 바다가 있고, 눈을 마주칠 때마다 미소로 인사하는 정겨운 사람들이 있고,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대신 쏟아질 것 같은 별빛이 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
- 해 질 무렵 스위밍풀은 로타 최고의 로맨틱 스폿!
경남 남해
동해, 서해, 남해 중 가장 한적하고 푸근한 느낌의 바다를 꼽으라면 남해다. 그중 남해군은 조용히 바다와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 계단식 논이 바다에 인접해 있는 다랑논, 바다 위에 떠 있는 선상카페, 해외에 온 듯한 착각을 주는 독일마을 등 출사 여행지로도 으뜸이다.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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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0월, 현지에서 직접 잡아 요리한 제철 갈치조림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경북 경주
이제 수학여행지에서 벗어날 때도 되었다. 봄이 되면 벚꽃이 만발하는 보문단지는 연인을 위한 공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남산, 산책하기 좋은 왕릉, 멋진 일출 포인트인 문무대왕릉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 SRT를 이용하면 수서역에서 신경주역까지 2시간 거리
일본 훗카이도
신비롭고 오묘한 푸른빛을 내품는 청의 호수 아오이케, 한여름 뜨거운 햇살 아래 보랏빛 향기를 펼치는 라벤더와 노란 물결의 해바라기, 겨울에는 경계가 사라지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홋카이도. 도시 곳곳이 영화 속 한 장면이다.
- 영화 '러브레터'와 함께한다면 로맨틱, 성공적!
제주도
제주는 매년 가도 질리지 않는 마성의 섬. 한적한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 산과 바다, 들판을 모두 만나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너와 나, 이렇게 손잡고 오름을 오르지. 자꾸 고민된다. 여보, 우리 여기서 살까?
- 제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꼽으라면 애월읍 하귀리에서 애월리까지 해안을 따라 달리는 애월해안도로
글·사진 최혁수
여행을 떠날 때마다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찍으며 설렜던 남자. 여자친구는 아내가 되었고, 그새 서유, 현준, 유준이 태어나 다둥이 가족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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