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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했다가 우승까지…'미스트롯2' 眞 양지은, 되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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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탈락했다가 최종 진까지 올라간 '신데렐라'인가, 효심으로 노래를 포기했다가 노래로 다시 효도한 '심청이'일까. '미스트롯2' 眞 양지은의 서사가 심상치 않다.


양지은은 5일 방송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 최종 결승전에서 영예의 진을 차지, 왕위에 올랐다.


MC 김성주가 최종 진으로 양지은을 호명하자, 시청자들은 수긍되는 결과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양지은의 실력, 인성, 스타성이 모두 진을 차지할 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그의 특별한 서사가 안방 민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양지은의 진은 탈락 고배를 마신 후 얻은 값진 결과다. 양지은은 완전히 탈락했음에도 결원이 발생해 급하게 추가 합격된 케이스로, 시즌 사상 최초의 와일드카드인 것이다.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 문제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자, 양지은이 준결승전 만 하루도 안 남기고 긴급 투입됐다. 당시 가족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제작진 연락에 급하게 복귀한 양지은은 남편의 "포기하면 후회하지 않겠느냐"라는 응원에 결국 출연을 결심,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짧은 시간 안에 두 곡의 무대를 준비해야 했지만, 14명 중에서 5위를 차지해 결승전에 골인했다. 그러면서 양지은을 향한 지지와 응원이 넘쳐났고, 뜨거운 반응은 결승전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양지은은 결승전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진이 됐다. 무엇보다 2라운드 인생곡 미션에서 받은 마스터 총점 1052점은 7명 중 5위로, 그다지 높은 점수는 아니었다. 다소 아쉬운 마스터 점수를 실시간 문자 투표로 결과를 뒤집어, 반전을 만든 셈이다.


열렬한 환호는 비단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양지은은 동료들에게도 큰 응원을 받는 참가자였다. 양지은이 진으로 호명되는 순간, 참가자들은 모두 양지은을 안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더불어 양지은의 의리도 빛났다. 그는 '미스트롯2' 마지막 무대를 동료들에게 바쳤다. 결승전 2라운드에서 강진의 '붓'을 선택한 양지은은 "참가자들을 생각하면서 선곡했다. 출산과 육아로 가수라는 꿈을 포기했었는데 '미스트롯2' 마미부로 나오면서 도전할 수 있었다. 저에게 '미스트롯2'는 첫 사회생활이다. 이 과정에서 동료들의 힘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를 선곡하면 의미가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진에 오르고 나서도 "제가 몇 등이 되든 간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왔다. 여기 있는 동료들이 모두 함께 고생했고, 일곱 명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축하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울지 않아야지 하고 올라왔다. 그런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 덕분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동료들은 뜨겁게 호응했고, 마리아와 윤태화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양지은 인성에 효심을 빼놓을 수 없다. 양지은이 과거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아 시한부 선고 판정을 받았을 때, 자신의 왼쪽 신장을 기증했다는 사연은 이미 유명한 바다. 마스터 오디션에서 '아버지와 딸'을 불러 눈도장을 받은 양지은은 신장 기증 이후 수술 후유증으로 배에 힘이 안 들어가는 슬럼프를 겪는 등 효심 깊은 사연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러한 효심은 결승전 1라운드 작곡가 미션에서 한층 더 주목됐다. 양지은은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애절하게 열창해, 호평을 얻었다. 작곡가는 "양지은은 해당 곡이 자신과 아버지의 과거 이야기 같아서 처음부터 꼭 부르고 싶었다며 행복해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최종 진 소감에서도 참았던 눈물을 아버지를 떠올리자마자 쏟아냈다. 양지은은 "아버지, 너무 사랑한다. 제가 신장이식 수술을 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제 가족들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감사드린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에 신장을 이식한 이후 '후회한 적도 있다' 멘트는 '후회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말보다 더 큰 감동을 자아냈다. 효녀 스토리를 완벽하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는 꾸미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가 짐작가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상금 1억 5000만 원 계획에 대해 "제가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발이 불편하시다. 지금 계단있는 집에서 1층 집으로 이사 시켜 드리고 싶다"며 지극한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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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양지은에게는 '강한 어머니'라는 드라마도 있다. 자녀 2명의 엄마로 마미부로 출전한 그는 현재 '미스트롯2' 톱7 중 유일한 기혼자다. 아이들은 제주도에서 친정 엄마가 돌보고 있다는 양지은은 "제가 남편하고 아이들을 못본지 몇 달이 되었는데, 너무 보고싶다는 말 전하고 싶다. 많이 사랑한다"고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학교폭력으로 연예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양지은의 어진 인성이 드러나는 서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반응이 많다. 양지은의 '심청이' 서사가 '신데렐라' 서사를 완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경연 프로그램에서 스토리텔링이 탄탄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 예선 마스터 오디션에서 최단시간 올하트를 받은 참가자이자, 20시간 만에 두 곡의 무대를 준비해 결승에 진출한 참가자다. 결원이 발생하자 제작진과 마스터들이 충원할 참가자로 양지은을 떠올린 것도 뛰어난 실력의 방증이다.


양지은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본 마스터 김용임은 "처음 서 있는 거만 보면 어색한데, 천연 암바사 사이다처럼 깨끗하게 부른다"고 칭찬했고, 김준수는 "고음 할 때 표정 변화가 없는데도 단단하게 내뱉는다"며 박수를 보냈다. 결승전 무대를 함께한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도 "연습 겸 녹음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트로트계의 스토리셀러가 되시길 기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양지은은 역대 가장 높은 상금 1억 5000만 원과 함께 최신형 안마기, 고성능 쿠페 세단 앰배서더 혜택,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의 신곡을 받는다. 양지은의 탄탄대로, 승승장구, 고공행진 서사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진에 걸맞는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처럼 양지은이 글로벌 K트로트 여제로 진 명성을 떨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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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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