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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도 나섰다 "박주호에 법적대응, 차마 말이 안 나와"…축구협회 거센 비판 받아도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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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조원희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조원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거해조 원희형' 커뮤니티에 최근 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과정에 힘을 보탠 박주호를 향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분노했다.


"한국 축구의 혼란스러웠던 최근 5개월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 조원희는 "그 시간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라고 입장문을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나 또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에 대한 축구협회의 법적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 축구팬이 내셨던 그동안의 응원 목소리들은 모두 묻혔다.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귀를 닫은 축구협회의 행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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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 축구를 미치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좀 더 옳은 결정을 내리길 마음 속 깊이 기대하고 있다. 내가 한국 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크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좋은 영상 콘텐츠로 팬들과 자주 소통하겠다"라고 전했다.

연일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축구협회의 기준 없는 A대표팀 감독 선임을 지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부터 국가대표팀 감독을 물색하다 최종적으로 울산 HD를 이끌고 있던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5개월의 시간 동안 외국인 감독과 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한 실망감과 함께 K리그의 감독을 빼내온 데 팬들의 불만이 터졌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은 줄기차게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없는 척을 하다가 실제 제안을 받자 10시간 만에 말을 바꾸면서 신뢰도를 잃었다. 더구나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국제 무대에서 실패한 지도자로 현재 세계 축구 트렌드와도 멀어져있어 팬들이 선임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힘을 썼던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을 처음 듣는 반응을 보여 더욱 국내파 감독 내정설에 힘이 실렸다.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촬영하다가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에 "진짜로?"라고 놀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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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는 "정확한 절차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내가 안에 있었지만 모르겠다. 설명할 수가 없다.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홍명보 감독이)안 한다고 했다가 된 거고, 며칠 안에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많은 반발이 일자 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언행을 문제삼으며 비밀 유지 규정 위반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때에 따라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시 여론이 들끓었다. 축구협회가 개인의 의사를 찍어누르려는 인상을 주면서 선수 출신 레전드들도 함께 폭발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멤버였던 이천수, 이영표가 협회 선임 과정을 비판했고, 박지성도 작심 발언을 건넸다. 특히 박지성은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았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바뀔 거란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달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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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도 거들었다. 그는 "지금의 이슈에서 법적 대응 한 단어가 머리속을 강타한다. 누구보다 노력을 한 사람(박주호)에게 이런 단어를 쓰는 건 아니"라며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조원희도 나섰다. 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통산 36경기를 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인 조원희는 2021년 현역 은퇴 후 축구계 셀럽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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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silent@spo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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