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소속사→팬→변호사'…모두가 박유천에 등 돌렸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마약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이 관련 업무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전 연인의 투약 폭로부터 소속사 계약해지, 팬들의 이별 성명서, 변호사의 업무 종료까지. 그의 거짓말에 모두가 박유천을 버렸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금일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박유천의 현재 상황에 대해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의뢰인 박유천의 말에 따라 투약설을 강력하게 부정하고 각종 정황 증거에도 "설명 가능한 부분"이며 필로폰 검출 후에도 "어떻게 체내에서 검출됐는지 확인 중"이라는 비논리적인 입장으로 해명을 내놔 대중의 빈축을 샀다. 29일 박유천의 투약 인정 이후, 더 이상 변호를 지속할 수 없는 입장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뿐만 아니라 30일에는 박유천의 팬들 역시 마지막 성명서를 내고 박유천에게 "인간 박유천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박유천의 팬들은 "투약하지 않았다"는 그의 말을 신뢰하며 끝까지 경찰 조사를 기다렸으나, 거듭된 거짓말과 이에 반하는 수사 결과로 더 큰 상처를 받게 됐다.

이에 팬들은 성명서를 통해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며 마지막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서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룹 JYJ 결성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해온 회사였기에 마약 양성 반응 이후 박유천의 거짓말에 큰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 박유천과 전속계약 해지와 그의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물론 첫 번째 배신은 전 연인이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박유천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알린 것이었다.

황하나의 신빙성있는 진술에 박유천 수사가 탄력을 받았고, 결국 강력 부인에도 덜미를 잡히게 됐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지난 2017년 공개 열애를 시작해 화제를 낳았고, 그해 9월에는 결혼 소식까지 전해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두 차례 결혼 연기 끝에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공식 결별했지만 마약으로 인해 악연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파국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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