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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결단코 안했다"→경찰, 황하나와 마약투약 확인…진실게임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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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와 "결단코 마약은 하지 않았다"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박유천과 황하나 사이에 펼쳐지던 진실게임은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하나가 '연예인 A가 자신에게 마약을 강요했다'고 진술한 후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반박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이 빚어졌지만, 경찰이 둘의 마약 투약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황하나의 마약 투약 공범 '연예인 A씨'로 지목됐던 박유천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황하나에게)마약을 권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박유천을 황하나의 마약 투약 공범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은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한 당사자로, 박유천을 수사기록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또 황하나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2015년 사건에서, 황하나가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경찰은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하나와 박유천이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작년 5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주 초 쯤 박유천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황하나에게 권하지도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자신의 결백을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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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성폭행혐의)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지만 사회적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나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아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게 됐고,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처방 받은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내용을 보고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무서웠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하지만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며 자신은 마약을 투약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간절한 심정을 고백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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