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10년 만의 예능 '미스터트롯', 꿈꾼 기분이었다"
가수 김준수가 '미스터트롯'으로 1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감격을 전했다.김준수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것이 꿈만 같다고 고백했다.
김준수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정동원, 김호중 등 최고의 트로트 스타를 배출한 '미스터트롯'에 트로트 마스터로 나와 시청자들과 오랜만에 인사했다. 2019년 교양 프로그램 '공유의 집'으로 방송에 나들이했지만, 순수 예능 출연으로만 따지면 약 10년 만이다.
김준수는 "군대에서 TV만 봤다. 지금은 또 TV를 잘 안보지만 군대에 있을 때는 할 게 없어서 TV만 봤던 것 같다. TV 속에 나오는 친한 동료, 제 또래 친구들, 친한 친구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항상 말씀드리지만 예능 섭외가 왔다고 해도 제가 정말 나갔을까 싶다. 물론 예능 섭외가 오지도 않았다"고 웃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나갈 수 있는데 안 나가는 것과 못 나가는 게 천지차이더라"고 솔직하게 토로한 김준수는 "시간이 지나고 제 활동 역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방송에 안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PD님들조차 그렇다. 방송 날짜까지 잡히고 무산된 게 수십개 수백개고, 촬영하고 편성을 못 받은 적도 있다. 그래서 '미스터트롯' 출연이 더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고 했다.
김준수는 동료 연예인들이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전 단 한 번도 제가 딱딱하거나, 비인간적이거나, 자아도취된 것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군대에 가서 그런 걸 느꼈다. 후임들이 절 굉장히 어려워했고, 가까워지니까 '형이 이렇게 재밌는 사람인지 몰랐다'고 하더라"며 "왜 저를 그렇게 생각했지 생각해보니 10년 간 소통을 안 한 부분이 있었다. 방송을 안한 거 아니냐고 해서 '절대 아니다. 못한 거다'라고 했다"고 했다. 김준수는 "'미스터트롯'은 제가 뭔가를 보여드리는 자리는 아니지만, 시청자 분들에게 제가 방송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냥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프로그램이 너무 잘 돼서 오히려 감사했다"며 "꿈을 꾼 것 같다. 단지 바라는 게 있다면 이 꿈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데 참 쉽지 않다"고 웃어보였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