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심사' 최종훈, 법원 견학온 10대들 구경거리 전락…아이돌의 추락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법원에 견학 온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여 호송차로 이송됐다.
최종훈은 9일 오후 12시 55분께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성폭행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여나왔다.
최종훈의 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다섯 번째로 심사를 마친 최종훈은 같은 ‘단톡방’ 멤버 허모 씨의 심사가 끝난 뒤 나란히 포승줄에 묶인 채 등장했다.
최종훈은 출석할때와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수학여행을 왔다가 법원 견학 중이던 10대 학생들이 수십 명 가량 모여들었다. 학생들은 ‘단톡방’ 사건에 대해 잘 알고있다는 듯 승리, 정준영 등을 언급하며 최종훈을 기다렸다가 그가 포승줄에 묶여 호송차에 타는 모습을 싸늘한 시선으로 지켜봤다.
10대들의 우상이 되어야 할 아이돌이 범죄자가 되어 휴대폰 카메라를 켠 학생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상황이었다. 선행으로 본보기가 되기는커녕 포승줄에 묶인 비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최종훈 등은 2016년 강원 홍천 등에서 여성 A씨와 술을 마신 뒤 집단으로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피해 여성 A씨가 "최종훈 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뒤 호텔에서 깼는데 성폭행을 당한 정황이 있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추궁했으나 최종훈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 외 2인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