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김건모 측 "성폭행 의혹? 여론에서 나쁜 사람 만들어" 억울함 토로
가수 김건모 측이 성폭행 의혹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김건모 소속사 측은 ‘한밤’과 전화 인터뷰로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지난 13일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 씨를 맞고소로 대응한 것에 대해 “여론에서 (김건모를) 나쁜 사람을 만들어놔 어쩔 수 없이 대응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는 아직 고소장을 못 받았다. 아직 경찰이 주지 않았다. 그쪽 고소인이 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고, 저희가 조사받은 것도 없다”라면서 “언론에서 악의적으로 이렇게 만들었다”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또한 A 씨를 언급하며 “가명을 쓰고 나이도 속여 고소장을 제출했더라. 어떤 내용으로 고소한 건지는 언론을 통해 아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건모가 관련 업소를 방문했는지 여부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향후 기자회견 계획도 “고려 중이다.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한 변호사는 “수사 기관에서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부분은 고소인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할 수 있는지 여부다. 김건모가 고소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걸 증명하고자 한다면, 업소에 간 적이 없다는 증거와 고소인이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제기됐다. 유흥업소에 근무했던 여성 A 씨가 ‘가세연’을 통해, 2016년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것. 뿐만 아니라 10일에는 김건모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B 씨도 등장했고 17일 김건모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세 번째 피해자 C 씨도 등장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김건모가 신체 일부를 만지려고 했다는 피해 제보도 이어졌다.
한편 A 씨는 지난 9일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김건모도 13일 A 씨가 허위사실을 주장한다며 무고죄로 맞고소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