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부부 참가자 김강민♥송아름 "가장 완벽한 몸이란 바로..."

보디빌더 송아름(왼쪽)과 김강민. 출처 | 송아름 채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출처 | 넷플릭스

“가장 완벽한 몸, 아름다운 몸? 제 몸이죠”

넷플릭스 ‘피지컬:100’이 지난 21일 마지막 화 공개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2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피지컬:100’은 2월 셋째 주 기준 454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해 2주 연속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피지컬:100’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만큼,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100인의 참가자들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보디빌더 김강민(31)·송아름(31) 부부가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강민은 NABBA WFF 아시아 오픈 챔피언십 프로 1위를 비롯해 NABBA 프로전에서 5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일명 ‘나바(NABBA)의 왕’이라 불린다. 유튜브 채널 ‘김강민_Kim Kang min’을 운영하며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송아름도 2015년 머슬마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 미스비키니 미디엄 부문 1위, WFF 유니버스 프랑스 프로 비키니 유니버스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강민·송아름 부부는 올해로 결혼 7주년을 맞았다. 4월 8일 결혼기념일을 앞둔 부부는 근황과 함께 ‘피지컬:100’ 출연 소감, 비하인드 스토리 등 여러 소식을 전했다.

-‘피지컬:100’ 출연 후 어떻게 지내는지.

김강민: ‘피지컬:100’ 출연을 하고 여러 곳에서 불러주셔 가지고 촬영하면서, (트레이닝) 수업도 하고, 유튜브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송아름: 유튜브 등 활동을 따로 하고 있지 않아서 수업하면서, 육아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부부 출연자에다가 계속 같이 있어서 설렜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김강민: 100인 중에서 저희만 부부였다. 최종 20인까지 부부로 살아남게 돼서 감회가 새로웠다. 같이 출연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송아름: 굉장히 강하신 분들이 많이 출연했다. 남편이랑 같이 있다 보니까 의지가 많이 됐다.

보디빌더 김강민(왼쪽)과 파이터 추성훈. 출처 | 김강민 채널

-SNS에 추성훈과 찍은 사진을 봤다. 실제로 보니 어땠나.

김강민: ‘피지컬:100’ 출연 후 추성훈이 모임을 만들어서 따로 사석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다. TV 프로그램에서 보다가 실제로 촬영도 해봤는데, 인간미가 굉장히 좋으셨다. 회식 자리 오자마자 술을 두 병 연달아 원 샷 하는 걸 봤다. 정말 잘 드셨다.

-촬영이 끝나고 또 친해진 사람들이 있나.

송아름: 장은실과는 친구여서 연락하면서 지낸다. 씨름 박민지와도 연락한다.

-‘피지컬:100’ 토르소는 어떤 식으로 제작한 건가.

김강민: 촬영 전에 자신의 몸을 석고로 따서 제작했다. 한 시간 동안 서 있어야 했다. 시합 준비 기간에 그걸 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가장 욕 나오게 힘들었던 대결 종목은.

송아름: 다 힘들었는데 일대일 데스매치할 때, 방송에는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세 번의 연장전을 거쳤다. 제일 길게 했던 경기였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김강민: 아내가 그걸 하다가 발목 인대가 파열되어 깁스도 하고 다니게 됐다.

-서전트 점프를 118㎝나 뛰었다. 생각보다 높게 뛰고 순발력이 좋은 것 같다.

김강민: 제 유튜브를 보면 130㎝ 이상 뛰는 것도 나온다. (제가 뛰는 것을 보고) 다른 분들은 신기할 것이다. 체중이 100㎏ 이상 나가지 않나. 서전트 점프를 앉았다가 스쾃 하듯이 하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중해서 긴장하고 뛰는 것처럼 보이는데 옆에서 윤성빈이 가볍게 폴짝 뛰는 것을 보고 ‘아 정말 다르구나’ 느꼈다.

송아름: 그때 발목이 안 좋아서 뛰지 못했다.

-‘이카루스의 날개’에서 아쉬웠던 점은.

송아름: 한 번도 밧줄에 매달려 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힘으로 올라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잘 안되더라. 그때 발목이 안 좋은 상태였고, 그래서 쉬는 시간에 팀장(마선호)한테 다리 사용하는 방법 배워서 했다. 그전에 밧줄을 접해보지 못했던 게 탈락하고 나니 아쉬웠다.

-‘아틀라스의 형벌’에서 아쉬웠던 점은.

김강민: ‘시지프스의 형벌’을 하고 싶었다. 팀에서 이기적으로만 행동한다면 하고 싶은 걸 선택할 텐데, 서로 양보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구조에서 선택을 하다 보니까 ‘아틀라스의 형벌’을 하게 됐다. 그때가 시합 한 달 전이었는데 다이어트 중에 버티려고 하다 보니까 다칠 것 같더라. 그래서 내려놓긴 했는데 그게 좀 아쉬웠다. 시합 준비가 아니었다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출처 | 김강민 채널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몸, 아름다운 몸이란.

제 몸이다(웃음). 저희는 보디빌더다. 아트 같은, 작품 같은 몸이 아름다운 몸이라는 생각이 든다. 활동하고 있는 종목 자체가 가장 미에 가깝지 않을까.

-서로에게 칭찬을 한다면.

김강민: 이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무래도 제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게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옆에서 (아내가) 내조도 잘 해줘서 이런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피지컬:100’에도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운 마음으로 살고 있다.

송아름: 마찬가지로 선수로서도, 이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게 남편의 외조 덕분이지 않을까. 남편은 책임감도 굉장히 강하다.

-만약 딸도 운동선수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송아름: 만약 소은이가 하고 싶어 한다면 우리가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다고 하면 시키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송아름: 올해 하반기 IFBB 비키니 프로전을 준비 중이다. 제 분야로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림피아 출전권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강민: 보디빌더로서뿐만 아니라 선행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고리타분한 느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볼 수 있는 보디빌더가 되는 것.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송아름: ‘피지컬:100’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고 메시지 보내주고 계신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김강민: 보디빌딩을 하면서 많은 사랑과 관심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로 인해 제가 ‘피지컬:100’이라는 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