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근의 생활형시승기] ‘2세대 코나 일렉트릭’ 겉은 콤팩트, 속은 중량급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SUV 코나가 2세대로 진화했다.
디 올 뉴 코나는 기존 코나보다 전장(4350mm, +145mm)과 휠베이스(2,660mm, +60mm)를 대폭 확장해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을 완성했다. 1세대에서 약점으로 꼽힌 뒷좌석 공간과 화물 적재 공간을 크게 개선했는데, 코나 일렉트릭 전장은 175mm 길어진 4,355mm로 사이즈업 했다. 높고 넓어지며 속이 꽉 찼다.
실제 짐을 실어보면 코나의 공간적재 능력을 실감한다. 꽤 많은 짐을 싣게 되었는데 뒷자석까지 접었지만, 최소 두 번은 왕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짐이 들어가고 또 들어가며, 놀랍게도 한 번에 해결했다. 웬만한 중대형 SUV 못지않은 적재능력에 감탄했다.
현대차 SUV 라인업의 막내인 1세대 코나는 효율적 연비, 편리한 주차, 민첩한 주행 성능 등을 고려해 최대한 콤팩트하게 개발했다. 그로 인해 뒷좌석 거주성과 적재 공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2세대는 후석 거주성과 화물 공간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며 이에 부합하는 탑승자 거주성과 화물 적재성을 확보했다. 휠베이스가 늘어나고, 뒷좌석 레그룸도 기존보다 77mm 넓은 925mm까지 확장했다. 덕분에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타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뒷좌석 거주를 방해하지 않고도 골프백이나 유모차를 쉽게 실을 수 있는 화물 적재 공간도 만들어냈다.
운전감은 친숙하다. 많이 몰아본 차량처럼 운전자를 편안하게 맞아준다. 외형은 수평형 LED램프 등 전체적으로 모나지 않고 익숙하다. 단단하고 세련된 미래지향적 전기차의 느낌은 배어났지만, 안정감이 우선하는 외모다.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거리 410km 동급 최대를 자랑한다. 64.8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장착했다.
각종 안전 보조장치도 품고 있다. ▲전후방충돌방지 ▲고속도로주행보조 ▲차로 이탈방지 ▲차로 유지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지능형속도제한 ▲안전하차경고 ▲운전자주의경고 등 현대스마트센스의 핵심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원격스마트주차 ▲서라운드뷰모니터 ▲후측방모니터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대폭 탑재했다.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