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1 뚫고 광고 데뷔했죠, 전설의 반포 꽃미남은 이렇게 지냅니다

1990년대는 남자 솔로 가수 전성기 시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만큼 남성 싱어송라이터들이 각광받던 시대였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춤을 선보인 박진영이 있죠. 이외에도 데뷔 전부터 반포 꽃미남으로 불리던 한 솔로 가수가 있습니다. 4년 전 현직 검사와 깜짝 결혼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데뷔와 동시에 광고모델 섭렵

바로 한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꽃미남 가수로도 유명한 가수 김원준입니다. 어린 시절 김원준은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엄격히 자랐습니다. 고교시절에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 예술대학 영화과에 진학해 교내 통기타 클럽’ 예음회’에서 활동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죠. 그러던 와중 예음회의 선배에게서 제일기획의 가수 오디션을 소개받게 됩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원준은 3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는데요. 당시 오디션의 주최자였던 제일기획에서는 ‘카운트다운’이라는 패션 브랜드의 광고 기획을 맡은 덕분에 김원준은 오디션 선발과 동시에 광고 모델 데뷔와 가수 데뷔의 기회를 동시에 얻게 됐죠.

결국 김원준은 오디션 합격 후 45일 만에 CF 모델과 가수로 데뷔하면서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당시 김원준이 CF에서 입고 나온 치마 같은 파격적인 의상은 신선한 충격이었죠. 이후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모두 잠든 후에’는 가요 차트 11주 1위 ( KBS 가요톱텐 4주 연속 1위, MBC 여러분의 인기가요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원준은 작사 작곡이 가능한 싱어송 라이터라는 점과 당시 시대를 앞서간 의상으로 대중들의 눈에 확실하게 각인된 것이죠.

이러한 인기에 그치지 않고 1993년부터는 각종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TV 특종 연예에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영자와 함께 영화 보디가드를 패러디하기도 했죠. 이러한 예능 출연으로 10대뿐만 아니라 2030세대까지 인기를 포섭하게 되어 당시 X세대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등극했습니다.

가요계뿐만 아니라 드라마 진출

당시 김원준은 조각 같은 외모 덕분에 1995년에는 드라마에도 도전하게 됩니다. KBS 드라마 창공에 주인공으로 발탁되게 되는데요. 이전의 가수 활동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요계 성적은 달랐습니다. 1995년 발표한 4집 ‘DEAR’는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을 담당해 뮤지션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죠. 타이틀곡 ‘넌 내꺼’는 가요 차트에서 1위까지 오르면서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5집 ‘쇼’가 TV 가요 20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수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죠.

이후 그는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동갑내기 가수 친구 켄, 배기성, 임세준과 함께 M4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으며, 덩굴째 굴러온 당신이라는 드라마에서 가수 윤빈 역으로 출연해 이목을 끌기도 했죠. 2012년부터는 강동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학과장 직도 맡고 있습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결혼 소식

이렇게 활동을 지속하던 김원준은 2016년 14세 연하의 여검사와 결혼한다는 깜짝 소식을 알려 대중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배우 김원준과 결혼한 주인공은 바로 수원 지검 안산지청 이은정 검사입니다. 이은정 검사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로스쿨을 졸업해 검사에 임용됐죠.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간 맛집 동호회에서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원준은 프러포즈 당시, 조촐한 프러포즈를 바라는 아내를 위해 미래의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어 미리 마련해 둔 귀걸이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또한 김원준은 부인에게 24년 동안 모은 돈과 저작권료 등이 들어있는 월급 통장도 함께 줬다고 밝혔죠. 이러한 열렬한 연애 끝에 결국 그들은 열애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으며, 식은 2016년 4월 비밀리에 대검찰청 예식장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원준은 후에 JTBC투유프로젝트-슈가맨3 에 등장해 교제 후에야 아내의 직업이 검사인 것을 알았다고 밝혔는데요. 상대방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기 때문에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사람은 허니문 베이비를 임신해 2017년 첫 딸을 출산했습니다.

소녀팬 몰고 다니던 그의 최근 근황

최근 김원준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홍경민의 친구로 깜짝 등장해 근황을 알렸습니다. 결혼 이후 4살 된 딸아이의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죠. 홍경민에 의하면 그는 앉으나 서나, 동료 가수를 만나던 팬을 만나던 오로지 딸 얘기뿐인 엄청난 딸 바보라고 합니다. 검사로 근무 중인 아내를 위해 딸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건 기본, 이유식과 배변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그의 몫이죠.

딸바보 아빠뿐만 아니라 그는 여전히 노래도 하고 있고 곡도 꾸준히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9년부터 시작한 '김원준의 라디오스타' DJ로서도 대중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죠. 다재다능한 뮤지션부터 육아까지 도맡아 하는 슈퍼대디까지, 김원준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