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하 주식 부자 1위였던 재벌 3세 여성의 본격적인 행보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씨

이혼 후 경영승계 초석 다지는 중

아모레퍼시픽

30세 이하의 영 앤 리치 중 주식 재산 1위를 차지했던 서민정 씨의 이혼 후 근황이 공개됐다.

서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큰 딸이다. 그는 2019년 조사 당시 주식 평가액이 2,120억 원에 달해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 중인 젊은 주식 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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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를 거쳐 아모레퍼시픽 사원으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퇴사한 바 있다. 그는 이후 중국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2년 만에 아모레퍼시픽에 복귀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인물이다.

사실상 아모레퍼시픽의 후계자로 불리던 서민정 씨는 2020년 10월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5월 결혼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혼 과정에서 홍정환 씨는 서경배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던 주식 10만 주도 다시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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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에서는 서민정 씨의 이혼 후 아모레퍼시픽의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사 전략팀에서 운영팀으로 보직을 이동했는데, 새롭게 옮겨간 지주사 운영팀은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 실적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핵심부서로 여겨져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부서 발령이 있었던 것이 맞다”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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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가 핵심부서로 옮겨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서 씨가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반에 대한 실무를 먼저 익힌 뒤 후계자의 길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인사이동 소식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배 구조에 대한 관심 또한 상승했다. 서민정 씨는 서경배 회장에 이어 그룹의 2대 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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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에 따르면 서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를 241만 2,710주(지분율 2.93%) 보유하고 있다. 서 씨는 또한 이니스프리(18.18%), 에뛰드(19.5%) 등 비상장 계열사 주식 또한 함께 보유 중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2월 20일 지속적인 성장 구현을 위해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아모레퍼시픽은 정기 인사를 내년 6월로 연기하려 했지만 다시 계획을 수정해 시기를 앞당겼다. 업계에서는 이 결정 역시 서민정 과장의 경영승계 작업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보영 에디터  |  boyoung@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