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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계 'SKY캐슬'로 불리는 경복고 출신 재벌 살펴보니

대한민국의 공립 고등학교라고 하면 유명한 세 군데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고, 경복고, 경기고인데요. 세 곳 모두 많은 정경계 인사들을 배출한 곳이지만 그중 한 군데의 졸업생들이 재벌계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울의 부촌인 성북동, 한남동, 평창동과 인접했다는 지리적 특성상 '재벌 고등학교'라고도 불리는 경복고등학교. 이곳의 출신 동문들만 봐도 'SKY 캐슬'의 한 장면이 지나가는 듯한데요. 과연 어떤 동문을 배출했을지 한번 살펴볼까요?

1. 삼성

캐나다 한국일보 / 한국일보 / 국민일보

전 연령대에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면 역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는 경복고등학교를 62회로 졸업한 뒤 하버드대학교 경영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수료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이재용과 고종사촌 사이인 정용진 부회장도 이곳의 졸업생입니다. 그는 현재 신세계의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미주 중앙일보 / CJ

현 CJ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이곳 출신인데요.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사촌지간이자, 삼성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의 장손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삼성 일가의 학교가 아닐까 싶을 정도죠. 이미 전자와 문화 산업의 실세들이 있는 것부터 굉장합니다. 하지만 경복고에는 삼성에 뒤지지 않을 다른 그룹 총수들도 존재했습니다.

2. 현대

newsjoins / shutterstock

"이봐, 해보기나 해봤어?" 故 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의 널리 알려진 명언입니다. 그는 맨땅에 헤딩이라는 문장처럼 무자본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소와 그룹을 일궈냈는데요. 조선소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백화점, 카드, 건설, 정유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독립 경영하여 많은 기업들에게 귀감이 되는 기업이죠. 그런 그의 아들들과 손자들도 경복고를 졸업했습니다.

한겨레 / 현대백화점 / news1 / moneytoday

우선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유명한데요. 그에 이어 현대종합상사의 정몽혁 회장 역시 경복고 졸업생입니다. 현대백화점을 관할하는 정몽근家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몽근의 두 아들인 정지선, 정교선은 각각 현대백화점 그룹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죠. 그야말로 현대그룹 일가가 이곳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LG

한국경제 / LG

LG그룹 역시 경복고에서 빠질 수 없는 동문입니다. LG의 전 부회장인 구본준이 이곳 출신이기 때문인데요. 이후 그는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를 지냅니다. 故 구본무 전 회장이 투병하며 LG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경영을 했었죠. 이후 그는 故 구본무 전 회장의 조카이자 양아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경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LS전선 / skydaily

그 외에도 LS전선의 구자엽 회장과 LG패션의 구본진 부사장 등이 경복고를 졸업하였습니다. 전체 그룹의 부회장과 계열사 회장들이 재학한 학교라는 점에서 삼성과 현대에 뒤지지 않죠. 많은 재벌 그룹 일가들이 보내고자 하는 학교라면 재계의 핫플레이스, 그야말로 현실 'SKY 캐슬'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4. SM

SM ent. / ohmynews

갑자기 분위기 SM? 3대 아이돌 기획사인 그 SM엔터테인먼트가 맞나 싶다고요? 맞습니다. 다른 대기업 그룹들에 비교할 순 없지만, SM 역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가장 강한 영향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죠. 수많은 정경계 인사들 사이에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 또한 이목을 끄는 동문인데요. 그 역시 경복고 졸업 후 서울대,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원을 진학한 엘리트였습니다.

youtube @ShaWing / instiz

이수만은 경복고의 체육대회마다 레드벨벳, 엑소, 소녀시대 등 SM의 소속 가수를 보내는 걸로 유명하죠. 특히 2015년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복고 체육대회 협찬 품목'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많은 팬들이 '나는 왜 이수만과 동문이 아니냐'라며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instiz

레드벨벳의 존재감이 워낙 독보적이긴 했지만 다른 그룹들에서 보낸 협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삼성의 '2000만 원 상당의 자사 상품권', 현대기아차의 '현금 1000만 원' 등 고등학교 체육대회의 협찬이라고는 전혀 생각될 수 없는 규모입니다. 가히 대한민국 재력 1위의 고등학교라고 칭할만하죠. 또한 위의 재벌 일가들 이외에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 GS건설의 허명수 부회장 등 많은 그룹 총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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