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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스마트인컴

코로나·폭염에도 서울 한복판 길게 줄 선 사람들, 이유가

여름 폭염과 코로나19에도 서울 한복판에 긴 줄이 섰습니다. 시작점이 어디일지 궁금할 정도로 길게 늘어선 줄은 다름 아닌 '운동화 구매'를 위한 줄입니다. 가수 지드래곤과 나이키가 협업해 출시한 운동화를 사기 위함이죠. 그런데 줄을 섰다고 바로 운동화를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들이 받아 갈 수 있는 건 오직 '운동화 추첨권' 뿐이죠.

그런데 줄 선 사람들 가운데 신발에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은 어르신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자녀를 위해 줄을 섰다고 생각할 텐데요. 정작 줄 선 이들은 자녀도, 수집욕 때문도 아니라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왜 이 여름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요?

수익률 갑, 리셀 시장

이전부터 한정판 제품은 많은 사람을 줄 세워왔습니다. 덕분에 보석류부터 자동차, 옷, 굿즈, 명품 등의 한정판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죠.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건 다름 아닌 한정판 운동화입니다. 타제품에 비해 수요가 많아 유동성이 높고 중고 거래가도 타제품보다 높기 때문이죠.

때문에 종종 매장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중고 제품도 있습니다. 이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해당 제품을 가지고 싶어 하는 수집가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노려 한정된 제품을 사 높은 가격에 되파는 전문가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리셀' 시장이 형성되었죠.

이런 리셀 시장은 나날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 외신은 전 세계 리셀 시장 규모가 48조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시장이 큰 미국에서는 아예 리셀 전용 오프라인 마켓까지 등장했습니다. 해당 매장을 세운 제시 로페즈는 리셀을 통해 노숙자에서 2000억 원 갑부가 됐죠.

4시간 줄 서고 1200만 원

신발이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냐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뙤약볕 아래 줄 서있는 이들을 보고 한심하다 혀를 차고는 하는데요. 상품을 잘 선택한 리셀러는 한번 거래에 수백만 원 시세차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리셀 전문 유튜버는 22.9만 원 운동화의 현재 시세가 250만 원이라 전했는데요. 구입가를 제외해도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낸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고가 신발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판매된 나이키의 '에어 디오르'는 정가 판매가가 무려 300만 원에 달하는 신발입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오르와 나이키가 협업해 딱 8000족만 생산한 제품이죠. 명품인데다 8000족 한정이라는 점 덕분에 해당 제품의 리셀 가는 무려 1500만 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1200만 원 시세차익을 보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한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어떨까요? 해당 제품은 높은 인기 덕분에 추첨으로 판매가 되었는데요. 지드래곤의 나이키 에어포스 1 파라 노이즈는 정가 21.9만 원에 판매되었지만, 온라인 리셀 플랫폼에선 제품의 상태에 따라 최소 300만 원에서 2000만 원 대에 되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직 818족만 생산한데다 지드래곤의 이름값이 더해져 가격이 치솟았죠.

탈세 온상 되기도

이처럼 리셀 시장이 커져가는 가운데, 리셀에 대한 탈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셀과 같은 중고거래는 주로 직거래로 이뤄지는데요. 이를 활용해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만 원 이익을 얻었음에도 소득신고를 하지 않는 탈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중고 직거래라도 단순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 계속적으로 소득을 얻으면 소득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회성이라면 모를까 계속 소득을 얻는다면 사업성이 인정됩니다. 사업성이 인정되면 매 거래마다 소득신고를 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전업 리셀러들이 소득신고를 하지 않는데요. 이 경우 추후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산 취득 시 어떻게 해당 자금을 마련했는지를 소명해야 하기 때문이죠. 자금 출처 조사대상이 되면 부당과소신고에 대한 가산세, 납부불성실가산세, 무신고 가산세가 붙어 추징세액과 가산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리셀 시장은 개인 간 직거래에서 플랫폼을 통한 거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무신사, 네이버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이미 리셀 시장에 뛰어들었죠.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도 리셀 마켓에 참여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젠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 핸드백을 넘어 공연 티켓에도 리셀 시장이 형성되고 있죠. 그러나 과도한 리셀 열기로 진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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