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대신 비트코인 받은 개그맨 “지금 금액으로 바꾸면요”
오늘날 우리는 재미난 영상을 볼 때 텔레비전보다는 유튜브에 클립으로 올라오는 짧은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불과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안방의 웃음을 차지하던 것은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TV 속 각종 프로그램이었죠. 한편 개콘의 전성기로 불리던 그 시기에 대중의 큰 인기를 차지했던 이들 중 개그맨 황현희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알렸는데요. 그는 과거 출연료 대신 비트코인을 선물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죠. 자세한 내용을 함께 다뤄보도록 합시다.
2000년대 후반
개콘 전성시대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밤이면 가족들이 오순도순 텔레비전 앞에 모여앉아 개그콘서트를 시청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 후반은 개콘의 전성기로 불리던 시기이기도 했죠. 당시 유세윤·강유미·안영미·장동민·유상무·황현희 등 소위 레전드로 불리는 KBS 19기 공채 개그맨들은 참신한 개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습니다.
그중에서도 개그맨 황현희는 말로 하는 개그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똑똑한 개그맨, 시사개그의 달인으로 불리던 그는 중저음의 시크한 목소리와 냉철한 표정으로 “조사하면 다나와”, “구속시켜”,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와 같은 유행어를 남겼습니다. 황현희는 차별화된 개그로 인기 있는 동료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했죠.
출연료로 받은 코인
짜장면 사 먹어
한편 개그맨 황현희는 지난 5월 21일 방송된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진행자 김태균은 황현희에게 “살면서 가장 큰 손해를 본 것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는데요. 황현희는 2018년 한 프로그램에서 출연료를 비트코인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국내에서 출연료 대신 비트코인을 준 사례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 만큼 황현희의 발언은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그는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큰 금액이 아니었다. 심지어 프로그램 말미에는 이것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받았던 코인으로 짜장면을 사 먹었다”라고 말했죠.
짜장면과 바꾼 코인
현재 가격은?
그런데 모두들 알고 있다시피 가상화폐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또다시 어마어마하게 치솟아 투자자들 사이에 광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코인에 투자해 수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낸 사람들이 속출하기도 했는데요. 황현희가 출연료 대신 받았다던 비트코인 가격 역시 현재까지 갖고 있었다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죠.
황현희는 컬투쇼에서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니 내가 받았던 코인이 지금은 1억 7,000만 원 정도가 됐더라. 지금은 꽤 내려갔다. 그래도 지금까지 갖고 있었으면 많이 올랐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중국의 규제 강화와 일론 머스크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최고점 대비 40% 이상 뚝 떨어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현희가 받았을 당시보다는 굉장히 높은 가격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죠.
칼럼니스트로 변신,
황현희의 주식투자법
한편 황현희는 최근 근황에 대해 “경제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라디오도 하고 경제, 시사 쪽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스포츠월드에서 ‘황현희의 눈’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정치·사회·문화 관련 칼럼을 매주 내고 있기도 하죠. 그뿐만 아니라 조만간 경제 에세이 출판도 준비 중이라는 사실 또한 함께 알렸습니다.
또한 황현희는 20대 때부터 돈에 꾸준히 관심이 많아 방송활동을 통해 시드머니를 모아 투자를 이어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밝혔는데요. 그는 최근 한 경제방송에 출연해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좋아한다. 유망한 투자종목을 선택한 뒤 한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라고 자신의 투자철학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개그맨에서 시작해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황현희, 그의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해지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