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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비만 5억이라 폐업하고 수십 평 땅 놀리고 있습니다”

문 닫는 주유소 늘고 있어

알뜰 주유소는 꾸준히 증가 중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 요청

폐업하는데도 1억 원 이상 필요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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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로의 변화, 알뜰주유소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 감소 등으로 주유소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주유소의 월평균 매출도 올리지 못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렇다고 주유소를 폐업하고 다른 일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유소 사장님들이 주유소를 쉽게 폐업하지 못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경영난 심해진 주유소 업계

연합뉴스

뉴스1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차량 운행이 줄고, 주유 업계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문을 닫는 주유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사단법인 한국주유소 협회에 따르면 2010년 1만 3004곳으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한 주유소는 지난해 4월 1만 1402곳으로 줄었으며, 올해 초에는 1만 1331곳까지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유가 가격 상승으로 정부에서 알뜰주유소를 도입하면서 일반 주유소의 폐업이 빨라졌다고 주장합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알뜰 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공동구매 형식으로 기름을 납품받아 주유소에 공급하는 방식인데요. 석유공사의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12월 둘째 주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30.17원으로 1660.2원인 일반 주유소 가격보다 30원 이상 저렴했습니다.

인건비 때문에 셀프 주유소 늘어

연합뉴스

알뜰주유소가 꾸준히 성장해 전체 주유소의 10%인 1200곳까지 늘어난데 비해 일반 주유소는 매년 100여 곳 이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업난이 심해지자 주유소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고 있는데요. 2011년 350곳이었던 셀프 주유소는 2011년 11월에는 4700곳까지 늘어났습니다.

연합뉴스

뉴스1, 조선일보

셀프 주유소 증가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살아남은 주유소나 새로 오픈하는 주유소는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고 있다”라며 “셀프 주유소로 전환할 여지가 없는 지방 소규모 주유소들은 가족 경영으로 버티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들은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주유소 경영난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며 정부에서 주유소의 전·폐업과 서압 다각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폐업하려면 1억 이상 필요해

연합뉴스

주유소는 폐업이 쉽지 않은 업종입니다. 주유소를 폐업하기 위해서는 시설물 제거 비용과 토양 오염 정화 비용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 1억 원에서 5억 원 사이의 금액이 필요한데요. 대부분 경영난으로 폐업한 주유소에서는 이런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죠. 때문에 경영난으로 버티기 어려운 주유소에서는 폐업 대신 휴업을 택하기도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휴업을 신고한 주유소는 517여 곳으로 폐업을 선택한 주유소보다 3배 많은 수치입니다.

연합뉴스

뉴스1

폐업을 하고 방치가 된 주유소들도 있습니다. 이런 주유소들은 소유주의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는데요. 최근 3년간 폐업한 주유소 1073곳 중 50곳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데요. 주유소 중 일부에서는 노숙자들이 머물며 모닥불을 지피는 등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한 주유소는 폐업한지 3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기름냄새를 풍기며 방치되어 있죠.

MBC 뉴스

MBC 뉴스

MBC 뉴스

방치된 주유소를 본 누리꾼들은 “근처에 폐업한 주유소 있는데 아직까지 방치돼 있더라, 주유소는 언제든지 폭발 위험이 있는데 저렇게 둬도 되는지 모르겠다” “주유소는 폐업하는 것도 쉽지 않구나” “저런 거는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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