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고양이인 줄 알았다” 길가에서 구한 새끼 고양이의 정체
길고양이의 사망 요인 중 가장 높은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로드 킬’인데요. 길고양이의 대략 80%가 매년 이 로드킬로 인해 세상을 떠난다고 합니다. 그만큼 길가에서 떠도는 이들에게는 도로변을 썡썡 달리는 자동차들이 큰 위협으로 다가오곤 하는데요. 미국 테네시주의 한 도로변에서도 이런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용감한 한 여성의 구조로 고양이는 안전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 여성은 고양이를 데려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고 놀랐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갈까요?
아기 고양이에게 닥친 위험을 막아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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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연 속 용감한 주인공 힉스는 저녁을 먹기 위해 테네시 주변의 번화한 대로변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녀의 자동차에 탑승한 채로 말이죠. 그런데 자동차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는 복잡한 도로 위에서 그녀의 눈에 작은 생명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 의문의 생명체는 머뭇거리며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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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녀는 그것이 작은 토끼라고 생각했는데요. 어린 생명이 처한 위협적인 상황에 그녀는 주체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고 앞에 가던 차를 멈춰 세운 후 그 밑으로 들어가려던 이 작은 생명체를 건져 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토끼가 아니라 작은 고양이였는데요. 힉스를 전혀 경계하지도, 도망치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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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도로 위에 고양이를 그냥 둘 수 없었던 힉스는 자신의 차에 고양이를 태웠는데요. 이 고양이는 여느 집고양이들처럼 힉스의 발치에서 ‘그르륵’거리는 소리를 연신 내더니 힉스의 몸을 타고 올라와 집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엔 그녀의 무릎 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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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집안에서 강아지, 고양이 한 마리씩을 반려 중이던 힉스는 마당에 딸린 주차장에 이 고양이를 위한 멋진 공간을 마련해주었는데요. 충분한 음식과 물, 따듯한 스웨터로 감싼 집까지 만들어주었죠.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아이의 입양처를 찾아 주기 위해 SNS에 고양이의 이미지를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보고 찾아온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죠.
길 잃은 어린 고양이의 정체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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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는 고양이를 구조해올 때 누군가가 집에서 기르다 잃어버린 아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그렇기에 그녀는 별 의심 없이 아이를 싱크대에 넣고 목욕을 할 날을 벼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웃과의 대화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목욕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아기 고양이의 정체가 사실은 야생 ‘보브캣’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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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는 이 보브캣을 즉시 비영리 동물 보호 단체에 데리고 갔습니다. 이곳의 자원봉사자들은 아이에게 Arwe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Arwen은 생후 5주쯤 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 시기에 이렇게 어린 보브캣이 어미 없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합니다. 아마 어미가 의도치 않게 Arwen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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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는 어쩌면 자신이 아이를 데리고 와 버린 나머지 어미가 밤새 Arwen을 찾아다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슬프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그럼에도 교통량이 많은 위험한 도로에서 어떤 일이 생겼을지 모르기에 다시 되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이 아이의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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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Arwen은 보호소에 적응해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이 규칙적으로 제공해주는 식사를 잘 먹어 살이 포동포동 오르고 어느덧 집고양이들보다 훨씬 덩치가 커진 모습입니다. Arwen은 혼자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때 사냥이 금지되어 있는 인근 보브캣 무리 지역에 방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야생의 붉은 스라소니, 보브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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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브캣은 북아메리카에 서식하여 주로 캐나다 남부에서 멕시코 남부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야생종인데요. 다리가 길고 발이 크며 몸길이는 짧은 편입니다. 더불어 털이 짧고 황갈색을 띠며 얼굴에는 구레나룻처럼 보이는 털이 나 있고 귀는 뾰족한 삼각형에 끝쪽에는 털이 다발로 나 있는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facebook@Jill Masengale Hic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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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사막, 평원, 삼림, 관목 지대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나 잘 적응하며 단독으로 생활하고 주로 밤에 활동하는 맹수인데요. 현재는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사냥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보호소의 자원봉사가 주니퍼 루소는 이러한 보브캣은 성장 시 아무리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손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매우 위협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Youtube@Did You Know Animal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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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공격성을 띠고 식생활도 변화하는 데다가 특히 수컷 보브캣의 경우 일반 집고양이의 두 배 가까이 성장한다고 해요. 그에 따라 행동도 예측할 수 없어져 통제가 어렵기에 조심해야 하죠. 그러나 어린 고양이와 보브캣을 구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데요. 주니퍼에 의하면 보브캣들은 전형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일반 고양이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반점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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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힉스가 구조한 어린 고양이는 엄청난 덩치로 자라날 맹수지만, 그녀의 용감한 행동은 칭송받아 마땅할 텐데요. 어린 생명이 처한 위기를 외면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도로 한가운데 뛰어든 그녀가 있었기에 Arwen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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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티즌들은 “어렸을 때는 그냥 아기 고양이 같은데 저렇게 크게 성장한다니…. 신기하다”, “이 여성이 한 일은 그래도 대단하고 축복받을 일이다.”, “달리는 차를 멈추면서까지 생명을 구하다니…구조해주신 여성분께 감사하고 대단할 따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