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봐도…’ 결혼 전 레전드 찍었던 여배우들의 리즈 사진
요즘은 좀 덜하지만,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결혼한 여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연예계를 은퇴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미모로 방송계를 휘어잡았음에도 이후로는 활동이 뜸해져 ‘역대급 리즈 미모’ 등의 수식어만 남긴 안타까운 배우들인데요. 오늘은 결혼 전 전성기를 찍었던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정훈 가만 안 둬
한가인
<노란 손수건> , <애정의 조건> |
아직도 ‘연정훈’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이를 가는 남성분들이 있을 겁니다. 한가인은 2002년 CF 모델로 데뷔하자마자 청춘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오똑한 코에 동그란 눈은 귀여우면서도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내 차세대 미인 배우로 촉망받았죠. 그뿐만 아니라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드라마 <애정의 조건> 등으로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여 신인상과 인기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인은 데뷔 3년 차, 불과 24살 때 돌연 결혼을 발표해버립니다. 바로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서 함께 합을 맞췄던 연정훈과 말이죠.
<건축학개론> , <미스트리스> |
한가인은 결혼 후에도 드라마 <마녀유희>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는 출산과 육아를 겸하면서 몇 년에 한 번 겨우 작품을 할 정도로 그 빈도가 뜸해졌습니다. 근 10년간 찍은 작품이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나쁜 남자>, <해를 품은 달>, <미스트리스>까지 총 4편에 불과할 정도죠. 아직도 한가인의 리즈 시절을 잊지 못하는 팬들은 한가인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릴 뿐입니다.
은광여고 3대 얼짱
한혜진
<주몽> , <남자가 사랑할 때> |
2013년, 배우 한혜진과 축구 선수 기성용의 결혼 소식은 대한민국을 들썩였습니다. ‘은광여고 3대 얼짱’으로 데뷔 전부터 유명했던 한혜진과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훈훈한 외모로 이름을 날렸던 기성용의 만남이라 선남선녀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죠. 하지만 한혜진은 결혼 직후 긴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2014년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약 3년 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했었죠.
한혜진은 마침내 2016년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의 MC로 복귀했습니다. 같은 해에는 드라마 <닥터스>에 특별출연해 눈빛 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한편 한혜진은 작년 2부작 드라마 <외출>에 출연했었는데요.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단막극임에도 3%의 시청률을 올리는 데 톡톡한 공헌을 했죠.
나이는 나만 먹나봐
이영애
<공동경비구역 jsa> , <친절한 금자씨> |
연기면 연기, 미모면 미모,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배우 이영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CF 모델로 데뷔한 이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등에 출연해 박찬욱 감독의 뮤즈로 인기를 얻고, <봄날은 간다>에도 출연해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죠. 드라마에서도 <불꽃>, <대장금>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1세대 한류 스타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이영애는 2009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림과 동시에 연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복귀하기까지 약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는데요.
<사임당 빛의 일기> , <나를 찾아줘> |
이영애는 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을 통해 복귀가 결정됐지만, 작품 자체의 평은 그렇게 좋지 않았죠. 2019년에는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는 변함없이 신들린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영애는 올해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할 예정인데요. 바로 드라마 <구경이>입니다. 이영애는 보험 수사관 ‘구경이’ 역을 맡아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빠가 원빈, 엄마는
이나영
<영어 완전 정복> , <아는 여자> |
이나영과 원빈 부부는 좋은 의미로 세기의 결혼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큰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없었고, 조용히 오래 연애하다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연예인 연애의 모범이라고 불리는 커플이죠. 이나영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한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이후 영화 <영어 완전 정복>, <아는 여자> 등에서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코믹하고 망가지는 역할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이름을 날렸죠.
원래부터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결혼 후 이나영은 은퇴를 의심할 정도로 근황을 알기 어려웠는데요. 이나영은 결국 2019년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약 10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선택했습니다. 변함없는 동안 미모와 달콤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죠. 2018년에는 독립영화 <뷰티풀 데이즈>에서는 장동윤과 모자 관계로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이혼 후 제2의 전성기
고현정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였던 고현정은 신인 때부터 굵직한 작품에 주로 출연해 흥행가도를 달리던 배우였습니다. 데뷔작이 무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였고, 그 이후로도 <여명의 눈동자>까지 출연해 순식간에 스타의 반열에 올랐죠.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인기작은 드라마 <모래시계>였습니다. 고현정은 주인공 윤혜린 역을 맡아 무려 6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종영과 동시에 결혼과 은퇴를 발표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현정은 8년 만에 이혼을 선택했고, 빠르게 연예계에 복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고현정은 드라마 <선덕여왕>, <대물>, <여왕의 교실>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선덕여왕>에서 맡았던 ‘미실’ 역은 아직까지도 고현정의 인생 캐릭터로 기억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미실이 죽은 이후 시청률이 10% 가까이 하락할 정도였습니다.
결혼 버프 제대로
전지현
전지현은 1998년 데뷔 후 드라마 <해피투게더>, 영화 <시월애> 등으로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대박을 치며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후 출연작인 영화 <4인용 식탁>, <데이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가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명운이 다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블러드>까지 흥행에 참패하면서 전지현의 재기는 불투명해지게 됩니다.
<도둑들> , <별에서 온 그대> |
전지현 2012년 조용히 결혼식으로 올리고 말 그대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그해 개봉한 영화 <도둑들>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예니콜’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인데요. 심지어 이듬해 영화 <베를린>까지 700만 관객을 넘기는 흥행을 거뒀습니다.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또한 최고 시청률 28%를 넘겨 완벽한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2015년 영화 <암살>도 천만 관객을 넘긴 전지현은 현재 드라마 <킹덤 : 아신전> 공개를 앞두고 있고,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지리산>을 성황리에 촬영 중이라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양대 얼짱 알바생
남상미
<잠복근무> , <개와 늑대의 시간> |
남상미는 데뷔 전부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얼짱’이었습니다. 한양대 앞 롯데리아의 미인 알바생으로 유명했죠. 가게에 진을 친 남자들 때문에 장사가 안 돼 알바에서 잘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남상미는 2003년 드라마 <러브레터>를 시작으로 영화 <잠복근무>, <불신지옥> 드라마 <불량가족>, <개와 늑대의 시간>, <천하무적 이평강> 등 흥행작에서 활약하면서 주가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2014년 드라마 <조선총잡이>를 끝으로 결혼과 동시에 휴식기를 가지며 연기 활동을 중단했는데요.
다행히 남상미는 3년 만인 2017년 드라마 <김과장>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합니다. 털털하면서 강단 있는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죠. 한편 남상미는 2019년 예능 <오늘도 배우다> 이후 차기작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팬들은 하루빨리 남상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