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놀래킨 1세대 외국인 연예인, 지금은 이렇게 지냅니다.
부산 사투리
유창하게 하는 미국인
로버트 할리는 1958년 미국 유타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유타 주에서 생활하다 보니 그는 자연스레 ‘모르몬교’ 신자가 되었는데요. 독실한 신자가 된 로버트 할리는 먼 나라 한국에도 모르몬교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에 선교 활동을 하고자 1978년 한국 땅을 처음 밟았습니다.
이때 그가 하숙한 곳은 ‘부산광역시 영도구’였습니다.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준 것은 하숙집 주인아주머니였죠. 덕분에 로버트 할리는 한국어 표준어와 경상도 사투리를 모두 구사할 수 있게 되었고, 영도구 환경의 영향으로 경상도민만큼이나 경상도 사투리를 굉장히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잊지 못해서
대한민국 국적 귀화
선교 활동에 이어 교환학생까지 된 할리는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물게 됐는데요. 이후 미국에 돌아가 웨스트버지니아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됐죠.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도 계속 한국이 그리웠습니다. 결국엔 한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게 됐는데요. 그렇게 한국 생활을 하던 중 할리는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외국인 리포터로 방송 출연을 시작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아예 방송인으로 전향합니다.
199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할리는 더욱이 한국에 있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귀화를 했습니다. 자신이 지냈던 영도를 본관으로 만들고 영도를 둘러싼 바다를 뜻하는 ‘물 하(河)’자를 써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영도 하씨’라는 뜻의 하일이라는 이름으로 개명까지 했습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
귀화한 할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각종 CF를 찍고 예능에서도 활약했죠. 덕분에 그는 농심 쌀국수 CF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명대사까지 탄생시키고 어딜 가든 환영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2019년 4월 경 그가 마약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입니다.
술, 담배, 마약을 금기시하는 모르몬교인 그가 이런 일을 저지르자 대중들은 믿을 수 없었는데요. 안타깝게도 그의 소변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대중들은 크게 실망했죠. 이에 그는 “그동안 저를 지켜주신 가족 친구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결국 할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미국 비자가 취소되어 모친상에도 갈 수 없게 됐습니다.
같은 소속사인
‘사유리’가 챙기는 중
할리는 현재 마약류 치료강의 수강 40시간을 이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놀러 가거나 외식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일반인과 다를 바 없이 살고 있죠. 이런 할리를 신경 쓰는 건 다름 아닌 같은 소속사에 있는 ‘사유리’입니다. 그녀는 할리가 나쁜 사람과 어울릴까 봐 하루에 5~6번씩 할리에게 전화와 문자를 하고 있죠. 사유리와 할리를 같이 전담한 매니저 역시 할리에게 온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유리는 본인 유튜브 영상에서 ‘할리 씨가 히로뽕 해서 저는 할리뽕이라고 불러요’라고 절친만이 할 수 있는 드립을 쳤는데요. 이에 할리가 직접 등판하여 ‘나 하리뽕이라고? 신고하지 마세요. 착하게 살고 있어요 ^^’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