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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될 줄은…판매제안 거절 당한 백종원이 선택한 행동

막대사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맛과 향, 그리고 톡톡 튀는 포장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츄파춥스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사탕 브랜드입니다. 한국에서 츄파춥스를 판매하는 농심은, 쿨하고 컬러풀한 이미지를 활용한 협업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농심에서, 외식 사업계의 큰손 백종원 씨의 제안을 거절해 후회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대체 백종원 씨와 츄파춥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스페인에서 탄생한 사탕 브랜드

츄파춥스는 최초의 막대 사탕 브랜드입니다. 사과잼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사탕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창립자 엔리크 베르나트는 아이들이 손에 묻히지 않고도 먹을 수 있도록 사탕에 막대를 꽂는 아이디어를 냈죠. 그리고 이 막대사탕을 아이들의 손이 닿는 높이의 계산대 근처에 진열했습니다.

베르나트의 사탕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지만, 그것만으로 오늘날의 츄파춥스가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멀리서도 츄파춥스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포장 디자인은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도움으로 완성되었죠. 베르나르트가 "코카콜라처럼 상징적인 로고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그의 고향 친구인 달리가 즉석에서 디자인과 조언을 건넸다는데요. 달리는 데이지 꽃 모양을 그려준 뒤 "노란 바탕에 두꺼운 폰트를 사용하고 로고가 사탕 꼭대기에 오도록 포장하라"고 코치했고, 이 조언을 충실히 따른 결과 츄파춥스는 출시 5년 만에 무려 30만 개 매장에서 취급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농심의 실수?

현재 한국에서 츄파춥스를 판매하는 회사는 농심입니다. 처음으로 츄파춥스를 한국에 들여왔던 해태가 부도 중에 있을 때 판매 대행권을 인수받았죠. 츄파춥스 외에도 카프리썬, 웰치포도주스 등의 해외 제품들을 한국에 소개해 온 농심은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마케팅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미미언니 /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하지만 이런 농심도 뼈아픈 실수를 한 적이 있었죠. 외식사업의 대부 백종원 씨는 자신의 저서에서 츄파춥스와의 일화를 털어놓은 바 있는데요. 그는 손님들이 무료로 집어갈 수 있도록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츄파춥스를 비치합니다. 사탕을 늘 대량으로 구매함에도 할인을 해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백종원 씨는 직접 농심에 가격 조정을 제안했죠 하지만 농심 측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제품이라 그런 식의 홍보는 필요치 않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KIMRAAAAAAA

마음이 상한 백종원 씨는 이번에는 '알바트로스'라는 막대사탕을 판매하는 청우식품에 같은 제의를 했습니다. 농심과 달리 청우식품은 단번에 제안을 수락했고, 심지어 몇 박스를 더 얹어주기도 했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식당 업체들도 청우 식품을 찾기 시작했고, 알바트로스는 '식당 사탕'으로 자리잡아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받게 됩니다. 이에 대해 농심 임직원들의 입장은 "공짜로 주는 싸구려 사탕 이미지를 안 갖게 되어 다행"이라는 측과 "츄파춥스가 한 개에 몇 만 원짜리 사탕도 아니고, 고급 이미지보다는 잘 알려지는 게 훨씬 이익"이라며 "홍보할 기회와 꾸준히 보장되는 매출을 타 업체에 넘겨준 것은 분명한 실수"라고 주장하는 쪽으로 나뉘었다네요.

세빛 섬에 나타난 초대형 츄파춥스

식당을 통한 홍보의 기회는 청우 식품에게로 넘어갔지만, 농심은 츄파춥스 마케팅에 나름대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한강에 대형 츄파춥스를 띄웠죠. 서울 서초구 세빛 섬 옆에 세워진 커다란 이 츄파춥스 조형물은 날이 어두워지면 조명까지 들어와, 한강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포토 스폿이 되어주었는데요.

세빛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는 그래픽 아트월을 비롯한 각종 조형물로 꾸며졌고, 야외 공간에는 포토존과 팝업스토어 등이 마련되었죠. 팝업 스토어에서는 판매와 함께 다양한 증정 이벤트도 열려, 3월 31일까지 가족과 친구, 연인들을 즐겁게 해주었다는 소식입니다.

식음료 브랜드와의 콜라보

출처: 네이버 블로그 식심로드

츄파춥스는 아마 한국에서 가장 콜라보를 많이 하는 식품 브랜드 중 하나일 겁니다. 맛과 향이 다양한 만큼, 다른 식음료 브랜드들과 신제품·한정판 제품 출시가 잦은 편이죠. 한동안 '괴식이냐 아니냐'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킨 '츄파춥스 스파클링'은 농심과 남양유업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탄생한 작품인데요. 딸기 크림, 포도, 오렌지 총 3가지 맛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뜻밖에도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처: Instagram @inakkkkk / @_junghana

SPC의 배스킨라빈스도 두 해 연속 츄파춥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합니다. 작년에 츄파춥스 스트로베리 앤 크림 맛과 미러볼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바로 먹는 츄파춥스 케이크'를 출시했죠. 초콜릿으로 막대사탕 모양을 재현하고 팝아트 느낌의 띠를 두른 모습이 보기만 해도 경쾌하네요.

츄파춥스 X 휠라, 츄파춥스 X 세종문화회관

출처: Instagram @chayeonjeong

그렇다고 츄파춥스의 협업이 식음료 브랜드에만 한정되는 건 아닙니다. 식품업계의 1등 콜라보 주자가 츄파춥스라면, 의류업계의 콜라보 장인은 '휠라보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휠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작년 3월에는 이 둘이 만나 휠라 X 츄파춥스 컬렉션을 출시합니다. 의류와 신발, 액서세리에 키즈, 언더웨어까지 휠라의 전 라인이 츄파춥스의 쨍한 컬러를 만나 한층 밝아진 느낌이죠. 10대를 집중 공략해 부활에 성공한 휠라다운 콜라보였습니다.

최근 츄파춥스는 문화예술 업계에까지 협업의 손을 뻗쳤습니다. 5월 27일부터 6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은 빨간 배경의 츄파춥스 일러스트로 물들었죠. 팝아트 느낌이 물씬 나는 이 계단에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는데요. 무채색의 웅장한 세종문화회관이 츄파춥스의 컬러로 한층 즐겁게 변해, 아이들과 젊은 층의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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