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기업 본사라고요?" 너무 허름해서 깜짝 놀랐다는 건물
대기업의 본사는 모두 화려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기업의 본사임에도 허름한 건물인 곳도 있습니다. 그 예로 현대백화점의 본사, 롯데건설의 본사, 롯데백화점의 본사가 있죠. 본사를 몇 십년 된 상가를 리모델링 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계열사 건물 안에 위치시키기도 하는데요. 대기업들은 어떤 이유로 본사를 이전하지 않고 있는지, 그 외관과 역사는 어떠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파트 근린 상가 내 본사, 현대백화점
출근시간 압구정 현대 아파트 단지에서 상가 내로 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현대 백화점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죠. 현대백화점 본사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금강쇼핑센터에 위치해있는데요. 금강쇼핑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까지 상가건물로 1976년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생기면서 함께 지어졌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상가 건물을 1980년에 사들여 입주한 이후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죠. 현재 2층과 3, 4층을 사무실로 쓰고 있으며, 본사 직원 450여명 모두 해당 건물에서 근무합니다.
이코노믹 리뷰, 네이버 블로그 에버해피 |
현대백화점이 지금까지도 같은 위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유에는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기 때문인데요. 이에 현대백화점은 논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압구정 본점 정문 옆 기둥에 해당 자리가 명당임을 홍보하는 현판을 붙였습니다. 현판에는 “압구정을 감싸고 흐르는 한강의 모양이 미인의 눈썹 모양 혹은 용이 물을 굽어보는 형상을 이룬다. 압구정 중심의 현대백화점 자리는 재운의 상징인 배꽃으로 유명해 행복한 기운이 더욱 가득하다”는 글이 적혀있죠.
네이버 블로그 YKTM |
하지만 이와 같은 현판에도 불구하고 신사옥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현대백화점 그룹 본사가 현대차 그룹이 매입한 서울 삼성동 인근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삼성동에는 현대차 그룹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 또한 가까이 위치하여 이번 이전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 건설, 리모델링한 상가를 본사로
전국 곳곳에 있는 롯데캐슬 아파트와 롯데월드타워까지 지은 롯데건설이지만, 본사는 오래된 상가를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잠원동 ‘롯데캐슬’ 단지 안에 있는 상가에 위치하고 있죠. 해당 상가는 2004년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리모델링 하기 전에는 롯데 햄, 롯데 칠성의 사옥까지 함께 있었으며, 당시 롯데 아파트가 롯데 캐슬로 재건축 되면서 상가도 재건축 되었습니다.
롯데건설 |
아파트 등의 건물을 짓는 건설회사라면 중견기업이라도 본사 건물 하나쯤은 갖고 있는데요. 하지만 ‘땅부자’로 소문난 롯데그룹은 롯데건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계열사가 번듯한 사옥 하나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롯데 측의 답변은 “영업장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기 위해 지원 부서의 사무 공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신격호 회장의 소신 때문입니다.”라고 밝혔죠.
롯데건설에 이어 롯데백화점도
중도일보 |
롯데백화점 본사는 서울 중구에 있는 본점 건물 상층부에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롯데호텔 서울을 지으면서 부속 건물로 ‘롯데쇼핑센터’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는데요. 이후 1988년에 본점 신관을 대확장 하여 개관하였으며,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jobsN |
본사는 오피스동이긴 하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들과 직원들이 엘레베이터를 함께 사용하도록 돼있어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합니다. 이로 인해 윗층에서 백화점 직원들로 만원이 되어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고객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지만 화려한 기업 이미지와 달리 본사는 허름하고 오래됐는데요. 본사를 이전하지 않는 이유에는 풍수지리적 이유, 계열사와의 거리 등이 있죠. 기업은 본사의 건물이나 외관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것보다 사업 내실을 챙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사를 이용하는 직원들의 불편과 기업의 횡포가 존재한다면 이는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