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미친 스펙 수준… 이 정도 해야 서울대 총장 하는구나
고등학교 때 1등 한 것을 자랑하면 바보가 되는 대학교. 서울대학교입니다. 서울대의 학생들은 대부분 1등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세계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서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서울대 3대 바보에 고등학교 때 1등을 자랑하는 사람이 들어가 있다고 해요.
출처:businesspost, 서울대학교 |
전국 상위 0.3% 안에 들어야만 입학할 수 있다는 서울대학교의 총장은 과연 누구일까요? 올해 2월 오세정 총장은 서울대 27대 총장으로 취임했는데요. 국회의원이었던 과거와 더불어 어마어마한 그의 스펙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경기고등학교 수석 졸업
오세정의 화려한 스펙은 고등학교부터 시작되는데요. 그는 경기 고등학교 이과를 수석 졸업합니다. 경기 고등학교는 KS(경기고·서울대)라 불릴 만큼 재학생의 상당수가 서울대에 진학하기로 유명한 명문 고등학교인데요. 마지막 비평준화 기수인 72회의 부창렬 동문회장은 "60명이었던 한 반에서 70~80%는 서울대에 갔다"라고 했어요. 즉, 한 반 60명 중 50명이 서울대에 진학한 셈이죠. 경기고등학교는 한국의 정관계뿐 아니라 법조계, 재계, 학계에서 주요 인물들을 다수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답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수석 입학
출처:shutterstock, 한국경제 |
경기고 수석 졸업 후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수석 입학합니다. 지금은 의과 대학이 조금 더 높은 입시 점수를 기록하죠. 하지만 2000년대까지는 물리학과 입학 등수와 전국 등수가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높은 입지를 갖고 있었다고 해요. 당시 물리학과 수석 입학은 결국 전국 1등과 같다 볼 수 있겠네요.
스탠퍼드 대학원 박사과정 시험에서도 1등
출처:나무위키 |
그는 1975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얻습니다. 스탠퍼드대 대학원 박사과정 자격시험에서까지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생에서 '1등'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게 되는데요. 동시에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전국자연 과학대학장협의회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한국 과학기술단체 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자연과학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합니다.
서울대 총장직 도전이 처음은 아냐
출처:전자신문, 중앙일보 |
사실 그의 서울대 총장직 도전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이사회에 추천됩니다. 당시 그는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사회는 성 전 총장을 26대 총장으로 선출해요.
국회의원으로 정계 진출
학계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2016년 서울대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그는 현 바른미래당인 국민의당의 비례대표로 정계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에서 선정한 베스트 의정 활동 의원으로 뽑히기도 했어요. 정계에서도 그는 과학기술계의 기초연구비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하고, 기초연구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교를 위해 다시 돌아가다
출처:조선일보 |
그의 정계 생활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작년 7월 서울대학교의 총장 최종 후보였던 강대희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후보에서 사퇴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후배들 및 교수들의 신임을 받았던 오세정이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됩니다. "(최종 후보 사퇴로) 서울대 위상이 흔들리고 위기 상황이라는 동료 교수들의 우려가 컸고 주변에서 후보로 나가달라고 강력히 요구해 수락했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국회의원 직에서 사퇴하고 자신이 필요한 후배들을 위해 총장 후보에 등록했어요. 그는 이우일, 정근식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총장에 취임합니다.
인생에서 '1등'으로만 달려온 그. 올해 2월 서울대학교 27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떠날 무렵에는 배운 것 없이 학벌에나 의지하는 사람이 아닌 새롭게 얻은 배움을 날개 삼아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로 훨훨 날아가길 바란다"라고 했어요. 지금까지 성실하게 다양한 위치에서 일해온 그에게 서울대학교 총장직은 또 새로운 도전일 듯합니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