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발언 하나 때문에 한국에서 떡상한 할리우드 배우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이 있는데, 팬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한 번 ‘입덕’하면 태평양도, 인도양도 팬심을 막을 수는 없죠. 그럼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고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한국을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니사랑, 한국사랑
캐서린 헤이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이지 스티븐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캐서린 헤이글은 최근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헤이글의 언니 메그와 딸 네이리 때문인데요. 메그와 네이리 모두 한국 출신의 입양아이기 때문입니다.
헤이글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한국인 언니를 입양했다. 그때부터 나도 한국인 아이를 입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라며 입양의 뜻을 밝혔었죠. 이 말대로 헤이글은 2009년 네이리를 입양했습니다. 심지어 네이리가 자신의 금발머리에 놀라지 않도록 미리 머리를 염색하기도 하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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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가수 조쉬 켈리도 딸 사랑이 남다릅니다. 자신의 왼팔에 한글 문신을 새겼을 뿐만 아니라 딸 네이리에게 바치는 ‘네이리 문’이라는 노래는 만들기도 했죠. 헤이글은 지난 2012년 주연을 맡은 <원 포 더 머니>의 한국 개봉일에 맞춰 한국 팬들을 위해 한국어로 자신의 SNS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죠. 실제로 헤이글은 한국어로 SNS에 글을 자주 남기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이에 한국인 팬들은 ‘김서린’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죠.
당신 한국인이지
토마스 맥도넬
넷플릭스 인기 미드 <원 헌드레드>의 주인공인 토마스 맥도넬도 한국 사랑이 남다른 할리우드 배우입니다. 얼마나 남다른지, 한국 팬들은 맥도넬의 국적까지 의심하곤 합니다. SNS 계정을 개설했을 때부터 한국어로 된 글을 자주 올렸는데, 뜻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언어가 ‘예뻐서’라는 이유에서인데요.
하지만 뜻과 상관없다라기엔 3월 2일에 ‘헤헷 님들 오늘 개학하심?’이라는 글을 남기는 등 상황에 절묘한 글들이 많아 팬들은 우스겟소리로 ‘토마스 한국어 알지?’, ‘당신 여권 좀 보여줘 봐’ 등의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어를 몰라 아무렇게나 복사한 ‘웅앵웅 초키포키’는 인터넷 유행어가 되기도 했죠.
팬들의 애정 덕분일까요? 맥도넬의 한국 사랑도 깊어졌습니다. 몇 년부터는 직접 한국어를 배워 한국 팬들에게 인사글을 남기기도 했죠. 또한 2017년엔 자신의 SNS에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된 지도에 ‘X’표를 치고 ‘East Sea’라고 정정한 사진을 올려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던 독도까지 깨알같이 그려내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맥도넬은 한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017년에는 한국사 시험을 치기도 했고, 2018년에는 예능 <서울메이트>에 출연해 집에서 직접 소주를 담갔을 정도로 소주를 좋아한다고 밝혀 큰 웃음을 줬습니다. 게다가 한글 서예까지 능숙하게 해내 시청자들과 패널들을 놀라게 했죠. 맥도넬은 이 밖에도 방송을 통해 한글 박물관에 방문하는 등 한국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