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이바흐급이다” 극찬 받았다는 현대차의 판매량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이 미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SUV인 제네시스 GV80.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에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60보다 실내 소음이 겨우 1Db 크다고 언급하며 “최고급 리무진 마이바흐급 정숙성”이라고 극찬했는데요. 과연 미국에서는 제네시스 GV80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판매량 300% 증가한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총 5180대를 판매했는데요. 이는 전년보다 312%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작년에 비해 178% 이상 증가했죠.
특히 제네시스가 이번 7월에 기록한 판매량은 제네시스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로 가장 좋은 수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제네시스 GV80이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제네시스 GV80의 판매량은 제네시스의 모든 세단을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제네시스 GV를 두고 ‘핫케이크처럼 잘 팔리는 프리미엄 SUV’라고 소개하기도 했죠.
제네시스 GV80
왜 인기 많을까?
전문가들은 제네시스 GV80이 급격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로 타이거 우즈 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월 미국 LA 인근에서 차를 몰고 내리막길 구간을 가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량은 제네시스 GV80이었습니다.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제네시스 차량에 결함이 생겨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제네시스 GV80의 안전성 때문에 타이거 우즈가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는데요. 사고 당시 차량이 구르면서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지만 내부 손상은 거의 없었고, 타이거 우즈 역시 다리에 골절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사고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의외의 홍보효과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제네시스 GV80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과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미국인들에게 제네시스가 안전한 SUV라는 인식이 생긴 것입니다.
현대, 기아 자동차는
미국에서 어떨까?
제네시스뿐 아니라 현대자동차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작년보다 44.9% 증가했는데요. 지난 7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엘란트라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아반떼였습니다. 아반떼는 7월에만 1만 3103대가 판매됐습니다.
기아는 현대자동차보다 더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7월 판매량이 현대자동차보다 약 2000여대 차이가 나는데요. 기아에서 가장 사랑을 받았던 차는 1만 2423대가 판매된 K3였습니다. 스포티지와 K5가 그 뒤를 이었죠.
제네시스의 역대급 판매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네시스 GV80 디자인 이쁘더라” “도요타는 자리 잡은 회사지만 현대는 기존 이미지 생각하면 대단한 거 같은데” “소리 없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엄청 성공했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